[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흙가슴 열고 일어서는 여성농민, 농민이다.” 힘차게 부르는 여성농민가가 기념식 마무리를 알렸다. 다 같이 일어서 흔드는 팔뚝질에 경남 여성농민들은 하나됨을 느꼈다.
지난 20일 경남 거창군 거창문화원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경남여농)이 주최한 경남여성농민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전에는 거창의 Y자형 출렁다리 견학, 한방샴푸 만들기 등의 체험을 진행했고 오후부터 거창문화원에 모여 기념식과 극단 ‘잇다’의 공연을 관람했다.
기념식의 시작은 전현옥 경남여농 회장의 대회사였다. 전 회장은 대회사에서 “농민수당이 지급된다는 문자를 받고 그동안 우리의 활동이 조금씩 결실을 맺는 듯해 가슴 벅찼다”면서 “함께해준 회원들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경남도를 비롯한 시·군의 협조로 이뤄진 열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 회장은 또한 “말도 어렵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날마다 치솟는 농자재 비용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농산물 가격”으로 현재 고통받는 농민의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여성농민인 우리가 지치지 말고 지혜를 모으면 해결책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농민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소개받은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식량주권을 실현하는 길에 항상 함께하겠다”는 연대사로 여성농민들의 큰 박수와 함성을 받았다.
500여명의 여성농민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구인모 거창군수, 이홍희 거창군의회 의장, 조현홍 경상남도 농업정책과장, 조근수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등 많은 내빈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