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가뭄 속 단비처럼 강원도 대학생 농활 진행

일손 돕기부터 지역 현안 투쟁까지 연대의 손길 이어져

  • 입력 2022.07.03 18:00
  • 기자명 김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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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

지난달 24일 강원지역 동아리들의 농민학생연대활동에 참가한 청년들이 홍천군 영귀미면 후동리의 사과 과수원에서 작업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강원지역 동아리들의 농민학생연대활동에 참가한 청년들이 홍천군 영귀미면 후동리의 사과 과수원에서 작업하고 있다.

지난 2년 넘게 코로나19로 농촌은 인력난에 시달려왔다. 올봄 전쟁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농자재값과 유류값 상승에 더해 기나긴 가뭄까지 겹쳐 농촌과 농업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폭등하는 농자재값에 비해 작물값은 터무니없이 낮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년 여름 진행해왔던 농민학생연대활동(농활)은 거의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 여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이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기나긴 가뭄 속 단비처럼 대학생 농활이 다시금 활력을 얻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은 지난달 24일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와 강원 평화나비, 원주지역 농사동아리 ‘농사직썰’ 등 강원지역 동아리가 연합해 진행한 홍천군 영귀미면 후동리 마을에서의 농활을 시작으로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 춘천시청년청 등 7개 팀과 5개 마을에서 농활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동해안~신가평선로 송전탑 반대투쟁에서 처음 만난 대학생기후행동과 홍천군농민회의 인연은 올해 농활로까지 이어졌다. 대학생기후행동 농활대는 농활기간 동안 일손돕기 뿐 아니라 여성농민 간담회, 송전탑 반대집회 연대, CPTPP 정세 교양 등 농업·농촌의 현실에 대해 배우며 지역 투쟁에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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