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PP 가입이 웬 말이냐?”

안성시농민회, CPTPP 가입저지 기자회견 가져

  • 입력 2022.07.03 18:00
  • 기자명 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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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상욱 기자]

안성시농민회원들과 진보당원들이 지난달 24일 안성시청 본관 앞에서 CPTPP 가입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성시농민회원들과 진보당원들이 지난달 24일 안성시청 본관 앞에서 CPTPP 가입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성시농민회(회장 윤필섭)가 지난달 24일 안성시청 본관 앞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성시 농민회원들과 김지은 진보당 안성시위원장 등이 참석해 CPTPP 가입저지에 마음을 모았다.

윤필섭 안성시농민회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지난 정부에 이어 현 정부도 CPTPP 가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가고 있다. CPTPP는 완전 개방과 관세 즉시 철폐를 골자로 한다. 농축산물 96.1%, 수산물 100% 개방해야 하는 CPTPP에 가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사실상 농수축산업 말살 선언이며, 식량주권 포기 선언이다”라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또한 “농수축산업은 이미 기로에 서 있다. 요소 부족 문제로 인한 비료값 폭등,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사료와 면세유 가격 폭등, 코로나19로 인한 인건비 폭등, 어느 것 하나 가격이 오르지 않은 필수 농어업자재가 없어 이미 생산비는 25% 이상 폭등했다”라며 “큰 폭으로 오르는 부동산은 못 본 척하며 농산물 가격만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몰아 가격을 떨어뜨리려 안간힘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그 고귀한 일을 멈추지 않기 위해, 농민들이 생산하는 쌀·과일·고기를 먹기 위해, 어민들이 생산한 생선과 조개를 먹기 위해, 우리는 전 국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라며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쳤다.

이관호 안성시농민회 사무국장은 “농민들은 비료·사료·기름·농자재 등의 가격이 전부 올라 생산비가 하늘 높이 치솟아서 죽을 맛인데, 거기에 봄 가뭄으로 마늘, 양파, 감자농사 등이 망해서 울상인데, 수입개방하는 CPTPP가 웬 말이냐? 농민들은 그냥 다 죽으라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은 진보당 안성시위원장은 “CPTPP 가입을 위해서는 일본에서 후쿠시마 농축수산물 개방을 요구할 것이다”라며 “국민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후쿠시마 농축수산물 수입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안성시농민회원들은 향후 현수막 게시 등 CPTPP 가입저지 선전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CPTPP의 위험성을 알리며,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농어업 홀대 윤석열정부 규탄! 농어민 생존권 쟁취! CPTPP 가입저지! 3차 전국농어민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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