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민들 “농촌은 재난 상황 … 내년에도 농사짓게 해달라”

전북농민의길, 도청 앞서 ‘전북농민대표자대회’ 열어
농축산업 재난지원금 지급·농민수당 현실화 등 요구

  • 입력 2022.06.29 12:03
  • 기자명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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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 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CPTPP 반대' 머리띠를 맨 한 농민이 "내년에도 농사짓게 해달라"는 농민단체 대표의 연설을 들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CPTPP 반대' 머리띠를 맨 한 농민이 "내년에도 농사짓게 해달라"는 농민단체 대표의 연설을 들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 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도내 각 지역에서 모인 농민들이 "내년에도 농사짓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도내 각 지역에서 모인 농민들이 '농민 생존권 쟁취'를 외치고 있다.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 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이대종 전북농민의길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이대종 전북농민의길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전북지역 농민들이 전북도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 측에 농축산업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농민수당 현실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농산물 생산비 폭등과 인력난으로 농민들이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북지역 7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북농민의길(대표 이대종)은 지난 28일 전북도청 앞에서 ‘농민생존권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주최 측 추산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일부 농민들이 징과 북, 꽹과리를 두드리며 대회 시작을 알리자 농민단체 대표들의 연대발언과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농민단체 대표들은 각종 농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농가 경제가 한계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농민들에 대한 특단의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 농사를 장담할 수 없는 ‘재난 상황’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대종 전북농민의길 상임대표는 “오늘은 우리 농민들의 생존권을 쟁취하고 내년에도 농사짓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모였다”며 “비료값과 사료값, 재료값으로 대표되는 필수 농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2배 넘게 올랐고, 가뭄과 작황부진 등으로 농산물은 건질 게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대종 상임대표는 이어 “그럼에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무런 지원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농촌 상황이 더 이상 농사지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위급한 ‘재난 상황’임을 선언하고 농민·축산인·어민에 대한 재난지원금 즉각 지급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회에는 권요한·오은미·오현숙 전북도의원 당선인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오은미 전북도의원 당선인은 “지난 4년 지독한 불통으로 농민을 외면한 송하진 도지사의 도정을 겪으면서 기필코 농민을 대변하는 도의원을 만들겠다 해서 저를 뽑아주시지 않았나”라며 “전북을 살리고 농촌을 살리는 일에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 대표들은 대회를 마친 뒤 김관영 전북도지사 인수위를 찾아 라승용 인수위 농생명산업지원단장 등과 면담을 진행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들이 전달한 요구사항에는 △농어업 자재·사료·면세유 지원 사업 실시 △농어촌인력지원특별법 제정 △농축산업 재난지원금 가구당 100만원(월 25만원씩 4개월간) 지급 △농업재해보상 지원 △농어민수당 현실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 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오은미 전북도의원 당선인이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 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오은미 전북도의원 당선인이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 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도내 각 지역에서 모인 농민들이 "내년에도 농사짓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 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도내 각 지역에서 모인 농민들이 "내년에도 농사짓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 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한 농민이 "내년에도 농사짓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8일 전북농민의길 주최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농민 생존권 쟁취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서 한 농민이 "내년에도 농사짓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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