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버려지는 산림부산물 먹고 탄소중립에 기여한다

전국한우협회·산림청, ‘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협력 추진

  • 입력 2022.06.27 14:27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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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김삼주 전국한우협회 회장과 남태헌 산림청 차장이 덩굴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제공
김삼주 전국한우협회 회장과 남태헌 산림청 차장이 덩굴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제공

 

한우의 ‘업사이클링(단순 재활용의 가치를 넘어서는 폐기물 활용)’ 능력을 활용해 그간 쓸모 없이 버려지던 산림부산물을 조사료로 쓰는 방안이 시험대에 오른다. 시범사업이 안착할 경우 산림 당국은 최근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급증하는 산림부산물을 제거하며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고, 한우농가는 재활용 국내산조사료를 통해 사료값 부담을 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와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국내산조사료의 다변화 및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농민단체와 정부가 상생·협력해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실현을 함께 도모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최근 수입조사료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사업이 본격화되면 한우농가의 경영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덩굴 제거작업으로 수집된 칡 줄기, 잎 등의 산림부산물은 일정 장소에 모여 건조·가공 등 조사료화 과정을 거친 뒤 한우농가에 유통된다. 지난해 기준 칡 등 제거 대상 덩굴은 그 면적이 4만5,000ha를 기록해, 산림 유해 덩굴 제거를 위한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전국한우협회 및 전국한우협회 홍천군지부는 산림청·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강원도와 함께 강원도 홍천군 매화산경영모델숲에서 직접 칡 줄기 수거 작업을 벌이며 사업 시작을 알렸다.

김삼주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우는 인위적 처리 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각종 부산물을 섭취해 탄소배출량을 현저히 저감할 수 있다”라며 “축분은 경종농가의 양분으로, 증체된 소는 고품질 단백질로 제공해 사람과 지구환경을 이롭게 하는 한우는 그 무엇보다 자연순환의 가치가 높은 친환경적인 지구지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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