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 활용, 농촌 경영체 매출 증가에 도움”

농경연, 연구·조사 통해 정책 지원 확대 필요성 강조

  • 입력 2022.06.15 13:09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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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농촌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농촌산업 경영체와 수요자 관점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 실태를 분석하고 농촌산업 경영체들의 성장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농경연은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4차 산업혁명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이 사회·경제 전반에서 확대되고 있으나, 농업·농촌 분야는 고령 영세한 특성으로 인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한 인적 역량이 부족하고 이를 통한 수익 창출 역시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농경연은 농촌 경영체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 제고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허정회 농경연 연구위원은 “디지털 플랫폼 활용과 관련한 정책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농촌산업 경영체는 약 8%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적 흐름 속 농촌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경영체들의 활용 수요가 높은 홍보와 마케팅 등에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실태 진단과 개선 방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전국 농촌산업 경영체 1,200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경영체들의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활용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경영체의 79.1%는 생산된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이 활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은 △인터넷 홈페이지(80.1%) △블로그(72.6%) △네이버 밴드(40.1%) △페이스북(28.5%) 순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가 경영체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78.7%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향후에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영체는 87.8%에 달했다.

반면 홍보 목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는 경영체들은 △직접 판매나 서비스 제공을 하지 않는 사업분야여서 홍보 필요성이 적음 △과거에 이용해본 경험이 없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를 고려해본 적 없음 △활용할 생각은 있으나 이용할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음 등의 이유를 밝혔다. 향후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경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경영체는 30.1%로 확인됐다.

한편 농경연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가 경영체 매출액 증가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 플랫폼 활용 관련 교육을 이수할수록 △이수한 교육의 수준이 높을수록 △경영주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활동이 매출액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활용과 관련해 정책적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영체는 8.3%에 불과했으며, 3년간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경영체도 21.7%에 그쳤다.

이를 바탕으로 농경연 연구진들은 농촌산업 디지털 플랫폼 활용 제고를 위해 △정책 설계의 기반이 되는 기초실태조사 강화 △디지털 플랫폼 활용을 위한 농촌산업 경영체 역량 강화 △농촌 경영체들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 제고를 위한 정책 지원 확대 △인플루언서의 전략적 육성 및 활용 △지역관광 정보 제공 플랫폼 개선 등의 5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정책 지원을 받은 경영체의 수가 적다는 점과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이 가지는 중요도를 고려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한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 관련 기관 내 전담 부서 설치를 검토하고 경영체와 역량 있는 전문인력 간의 인력 매칭 서비스 제공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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