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돈 전 한국가톨릭농민회장 별세

  • 입력 2022.06.10 16:59
  • 기자명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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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故 정재돈 전 가톨릭농민회장. 가톨릭농민회 제공
故 정재돈 전 가톨릭농민회장. 가톨릭농민회 제공

정재돈 전 한국가톨릭농민회장이 지난 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1955년 강원도 춘천에서 4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강원대학교에 다니던 1974년 4월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다. 이듬해 2월 석방된 그는 가톨릭농민운동에 뛰어들어 1977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1990년 전국농민회총연맹 초대 조직국장, 1994년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사무처장을 역임하고 1998년 가톨릭농민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19·20대 가톨릭농민회장으로 일했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 공동대표와 전국농민연대 상임대표로도 활동했다.

2008년부터는 국민농업포럼 대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이사장,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공동대표, 통일농수산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또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중앙농정심의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농업정책 개혁을 위해 힘썼다.

문경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정재돈 회장은 20대 시절에 만나서 같이 활동했던 친구”라며 “1976년 함평고구마사건 단식 투쟁 당시 막내로 같이 투쟁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통일운동, 생명운동, 협동조합운동을 헌신적으로 했다”며 “과거 정부에서 여러 가지 좋은 제안이 있었음에도 이 나라의 농업·농촌을 위해 끝까지 농민운동에 헌신했던 친구”라고 말했다.

가톨릭농민회 소속으로 정재돈 전 회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정재돈 회장은 변함없는 애정으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셨다”며 “우리 농민 형제들을 자기 형제처럼 잘 위하고 특히 농민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복무하는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신 분”이라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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