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친환경농민들이 구상하는 미래는?

2022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간부 워크숍 개최

  • 입력 2022.06.05 18:00
  • 기자명 홍안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지난달 27일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리조트에서 열린 2022 경기친농연 간부 워크숍 중 경기친농연 회원들이 모둠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리조트에서 열린 2022 경기친농연 간부 워크숍 중 경기친농연 회원들이 모둠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향후 10년의 경기도 친환경농업 전망을 논의하기 위한 간부대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7~28일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리조트에서 열린 2022 경기친농연 간부 워크숍에는 김상기 회장과 염현수 부회장, 박기현 청년위원장, 김경숙 여성위원장 등 경기친농연 임원들과 22개 시·군 조직 회장단 및 간부 14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에 개최된 간부대회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생산자단체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김상기 경기친농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지속된 지난 2년은 식량문제의 중요성,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의 절박성 등 이미 친환경생산자들이 실천하고 있는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확인한 시기”라며 “이러한 가치 실현을 위해 경기친농연 간부들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토론해달라”고 당부했다.

첫 번째 기조 발제를 맡은 문종욱 경기친농연 정책위원장은 과거 10년 경기도 친환경생산자조직의 성장사를 되짚어 보고, 변화된 여건에서 풀어야 할 과제와 생산자조직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문 정책위원장은 경기친농연이 친환경농업을 대표하는 자주적 생산자조직으로 성장한 점과, 학교급식 등 공공급식 영역에서 생산자의 주체적인 새 지평을 열어낸 점을 성과로 꼽았다.

문 정책위원장은 또한 “품목·가격·물량 결정 과정에서 생산자 결정권이 보장되는 구조를 세우고, 경기도 친환경급식 계약재배 방식이 전국의 공공급식 농산물 조달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문 정책위원장의 발제에 이어 12개조로 나눠 진행한 모둠 토론에선 △경기도 친환경농업의 양적 확대 방안 △경기도 친환경농업의 질적 성장 과제 △생산관리 고도화 방안 △친환경농업 가치 확산 △생산자단체 조직 강화 방안 등 5대 주제가 논의됐다.

모둠 토론에선 경기도민의 건강먹거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전체 농업 대비 5% 미만으로 하락 추세인 친환경농업의 양적 확대가 필수적이며, 관행농민의 친환경농업 전환 정책 적극화, 비(非)선호 생산품목 친환경 차액 보전비율 상향, 체계적 생산관리를 위한 전문 생산관리요원 제도화, 공공급식 기획생산 체계 구축 등의 방안이 거론됐다.

이와 함께 양적 확대를 넘어 저탄소 생태친화적 농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유기농 전환 적극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과정 중심으로의 친환경인증제 개선, 유기농산물 가격 차등화 정책 마련 등 제도적 개선과 함께, 생산자들 스스로 유기농 실천력을 높이기 위한 목표설정과 조직 점검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제들을 실행해 나갈 생산자조직의 강화를 위해, 생산 분야에 집중돼 있던 조직체계를 개편해 지방정부 농정 전환을 위한 정책활동 및 가치 확산을 위한 연대활동 체계를 갖추고, 집행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선결 과제로 제기됐다.

둘째날인 28일 진행한 두 번째 기조 발제는 이효희 경기친농연 부설연구소 부소장이 ‘민선 8기 지방정부의 농정 전환을 위한 정책 과제’란 주제로 진행했다. 이 부소장은 “탄소중립·자치분권·디지털경제 시대에 걸맞게 경기도 역시 농정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친환경농업 비율 10% 달성 △가공품 원재료 친환경 지역먹거리 사용 확대 △공공급식 확대로 먹거리 사각지대 해소 △유기농산물 공공급식 우선 공급 △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량 감축과 유기농자재 지원 확대 등의 정책과제를 해설했다.

경기친농연은 하반기 대규모 10주년 기념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날 간부대회 토론 결과를 토대로 공통과제를 정리해 이사회, 분과위원회, 전 회원 순회교육, 심포지엄 등의 과정을 거쳐 경기도 친환경농업 및 생산자단체 발전 전망을 수립하고 ‘10주년 선언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