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 약용작물 우량품종 본격 개발

오미자 ‘한오미’·‘썸레드’, 고본 ‘녹향’ 등 3개 품종 출원

농진청과 공동으로 올해 작약·백지 신품종 개발 추진

  • 입력 2022.05.24 10:37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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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건강 기능식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약용작물 생산성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우량품종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약용작물의 경우 육성품종이 많이 없어 대부분 농가에서 재래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자가채종 종자 및 종근을 사용해 재배하다 보니 종자가 섞이고 수량 편차 또한 심해 생산성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경북농기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는 올해부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과 공동으로 약용작물 작약과 백지(구릿대)의 신품종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약용작물 중 하나인 작약은 복통과 위경련의 진정·진통 및 해열, 부인병 치료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며, 구릿대는 진통과 해열, 소염·항균 등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 감기와 두통, 치통 등의 진통약으로 주로 쓰인다.

최근 작약 재배 농가에서는 증식률을 높일 수 있는 실생번식(종자번식)을 많이 이용함으로써 자연 교잡종이 많아져 생산성 향상과 가공식품 개발을 위한 원료 표준화 가능 품종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구릿대는 내한성이 강하고 생장성이 좋아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재배가 가능하지만 국내 육성품종이 없어 재래종 재배로 균일도와 품질이 낮은 상태다.

약용작물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증진을 위한 한약재로 많이 이용되지만 최근 들어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등의 산업 소재로 그 영역 또한 확장되고 있으며, 경북농기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와 농진청은 약용작물 품종 개발을 통해 원료 표준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산업 소재 안정적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신용습 경북도농기원장은 “약용작물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가에 보급 가능한 품종 개발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앞으로 작약, 백지를 시작으로 약용작물 품종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봉화약용작물연구소는 꾸준히 약용작물 품종 육성 연구를 추진 중이며 2020년에는 오미자 대과종인 ‘한오미’ 품종과 조생종 ‘썸레드’ 품종을 출원했다. 또 2021년에 품종 출원한 고본 1계통 ‘녹향’ 품종은 뿌리가 크고 굵어 ‘대조’ 품종 대비 근중이 8.6% 무겁고 꽃과 종자 수까지 많아 증식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고본을 두통·관절통·치통·복통·설사·습진 등에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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