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5.18 광주를 기억하다

영암 시민단체, 5.18 민중항쟁 42주년 기념행사 개최

닷새 동안 분향소·사진전·역사증언·사적순례 등 진행

  • 입력 2022.05.22 18:00
  • 기자명 임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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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지난 17일 전남 영암 시종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5.18민중항쟁 사진전’에 시종중학교 2학년 교사와 학생들이 방문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전남 영암 시종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5.18민중항쟁 사진전’에 시종중학교 2학년 교사와 학생들이 방문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암민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양동철, 영암민단협)가 지난 16~20일 영암 관내에서 다채로운 5.18 민중항쟁 42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영암민단협은 행사기간 동안 영암군청 앞에 5.18 민중항쟁 분향소를 꾸리고 사진전을 열었다. 17일엔 5.18 전야제, 18일엔 영암사적지 순례를 진행하기도 했다. 영암군농민회(회장 박웅) 역시 사진전을 공동주관하는 등 적극적으로 손길을 보탰다.

17일 전야제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하는 식전행사와 본행사로 구성됐다. 본행사에선 5.18 항쟁에 참여했던 최철환 유공자의 생생한 역사 증언과 영암의 항쟁기가 담긴 영상 상영 등이 이어졌고 한살림 주최로 주먹밥 나눔도 진행했다.

최철환 유공자는 “5월 21일 정오경 광주에서 영암으로 들어온 차량시위대로부터 계엄군의 만행을 전해 듣고 시위대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당시 차량으로 광주 진입을 시도했고 영암읍 상가 주민, 영암여고 학생 등 많은 주민들이 주먹밥과 물 등 음식물을 시위대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항쟁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야제에 참석한 군서면 주민 안이숙(46)씨는 “영암에서 5.18 민중항쟁 행사를 진행한 것이 매우 뜻깊었다. 세 자녀와 함께 참여했는데 아이들에게도 5.18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5.18 기념행사가 진행되면 좋겠고 많은 군민들이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18일 영암사적지 순례는 5.18민중항쟁 영암유공자동지회 주최로 참교육학부모회 영암지회 소속 학부모들이 함께했다. 사적지 순례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영암에 살면서도 표지석이 있다는 걸 몰랐는데 오늘을 계기로 항쟁을 했던 곳, 당시의 상황을 알게 돼 뜻깊었다. 자녀들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도 다시 와서 함께 배우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7일 영암군청 앞 5.18민중항쟁 42주년 전야제 모습.
17일 영암군청 앞 5.18민중항쟁 42주년 전야제 모습.
전야제 당일 한살림 영암달마을공동체에서 주먹밥 나눔을 하고 있다.
전야제 당일 한살림 영암달마을공동체에서 주먹밥 나눔을 하고 있다.
18일 영암읍 삼거리, 5.18민중항쟁 영암 사적지 순례단이 박재택 5.18민중항쟁 영암유공자동지회 전 회장으로부터 당시의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18일 영암읍 삼거리, 5.18민중항쟁 영암 사적지 순례단이 박재택 5.18민중항쟁 영암유공자동지회 전 회장으로부터 당시의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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