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폭등 탓, 하반기 양돈농가 30% 도산 위기”

한돈협회, 국회에 양돈 주요 정책자금 금리 인하·상환 연장 건의

  • 입력 2022.05.20 11:18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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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료값 폭등으로 인한 축산농가들의 경영 위기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19일 위기 극복을 위해 사료구매자금 등 주요 정책자금의 금리 인하 및 상환 시기 연장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건의했다.

한돈협회는 국제 곡물가격 및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옥수수·대두박·소맥 등 주요 사료원료의 도입 비용이 폭등해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이 작년에만 30% 급상승하고 올해 하반기에도 20%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료 가격이 돼지 생산비의 대부분(50~60%)을 차지하는 농가에서는 최근 돈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월 대비 돼지 한 마리를 팔 때마다 6만원씩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한돈 농가의 약 30%가 도산 위기에 직면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돈협회는 “사료가격 급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긴급대책으로 사료구매자금, 특별사료구매자금,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주요 정책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상환 시기 도래 또는 거치기간 만료 시 2∼3년 연장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국회 차원에서 이를 검토해줄 것을 호소했다. 상기 3종의 정책자금은 현재 모두 1.8%의 금리가 책정돼 있으며, 긴급경영안정자금은 2년 거치·3년 일시 또는 분할 상환, 사료구매자금은 2년 거치 일시상환이다.

한돈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도 국제곡물 시장 불안에 대응해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간 사료‧식품업체 원료 구매자금 금리 인하(3월), 사료곡물 대체 원료 할당물량 증량(4월) 등을 조치하고 있으나, 축산농가와 사료업계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요 정책자금의 금리인하 및 상환시기 연장 등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라며 “국회와 예산당국의 이해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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