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인삼 뿌리썩음병’ 진단실 본격 운영

연간 600여점 토양·시료 진단 서비스 전개

  • 입력 2022.05.16 14:2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가 ‘인삼 뿌리썩음병’ 원인균 진단 및 컨설팅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며, 농가에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인삼 뿌리썩음병 진단·컨설팅은 토양에 장기간 생존하는 원인균의 밀도를 사전에 진단해 인삼밭 선정과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인삼 뿌리썩음병은 인삼 연작장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 6년근 인삼을 주로 생산하는 경기도 내 인삼 재배 농가에서는 연작 시 이 병으로 인해 △생산량 30~50% 감소 △상품성 저하 △경작 예정지 관리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겪어 왔다.

이에 소득자원연구소는 지난 2018년 인삼 뿌리썩음병의 2가지 병원균인 ‘실린드로카폰’과 ‘푸사리움’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고 전국 최초로 진단실을 운영 중이다. 인삼 경작지 또는 예정지에 대한 뿌리썩음병 사전진단을 희망하는 농가는 인근 농업기술센터에 접수한 뒤 진단 신청서와 토양 시료 약 500g을 제출하면 된다. 결과는 2주 후에 확인할 수 있다.

소득자원연구소는 토양 시료를 바탕으로 뿌리썩음병 원인균 2종에 대한 밀도를 분석해 인삼 재배지로서의 적합 가능성 여부와 맞춤형 토양 관리 현장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군과 뿌리썩음병 진단 빅데이터를 지속 수집해 진단·처방의 디지털화 방안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뿌리썩음병 데이터는 인삼 연작장해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영 경기도농기원 소득자원연구소장은 “진단 서비스가 인삼재배 농가들의 재배 적지 선정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기 인삼의 경쟁력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