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윤석열정부 초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조재호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이 취임했다. 16일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뛰어든 조재호 신임 농진청장은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산적한 농업계 난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제31대 조재호 농진청장은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국장, 농업정책국장, 농촌정책국장을 비롯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등 농업계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9년 12월부터는 농식품부 차관보를 역임했으며, 2020년 12월엔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에 임명돼 업무를 수행했다.
16일 전라북도 전주시 농진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 청장은 “지금 농업·농촌은 저출산, 고령화로 지방소멸론이 대두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등 풀어가야 할 난제들도 산적해 있다. 농진청은 농식품산업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과학과 기술개발, 조직 혁신으로 국가발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며 다섯 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꼽았다.
조 청장은 가장 먼저 “식량안보·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식량자급률을 향상시키겠다”며 건식 쌀가루 품종 개발과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보급 확대, 가공적성과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밀 품종 개발과 밀 품질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 등을 비롯해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과 이상기상에 대한 농축산물 피해경감 기술 개발 등을 언급했다.
이어 △농업·농촌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기술지원 △농업·농촌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기술 개발·보급 및 현장밀착형 조직으로의 전환 △청년농민의 농촌유입 촉진 및 활기차고 살고 싶은 농촌 조성 △농업기술의 해외 진출 촉진과 기술 선진국 및 개도국과의 파트너쉽 확대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발표했다.
한편 조 청장은 “국정 목표인 ‘살고 싶은 농산어촌’을 만들기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의 농정 핵심과제가 성공적으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농진청이 뒷받침을 잘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