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품종 나물콩 ‘아람’ 정부보급종 40톤 첫 공급

수량성 높고 쓰러짐에 강한데다 기계 수확에도 적합

노동력 절감·생산성 향상 통한 농가 소득 향상 기대

  • 입력 2022.04.11 14: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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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신품종 나물콩 '아람(왼쪽)' 품종과 도내서 주로 생산되는 '풍산(오른쪽)' 품종의 식물체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공
신품종 나물콩 '아람(왼쪽)' 품종과 도내서 주로 생산되는 '풍산(오른쪽)' 품종의 식물체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이 신품종 나물콩 ‘아람’ 정부 보급종 40톤을 올해 처음 도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국내 나물용 콩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최대 주산지며 지난 2020년 기준 재배면적은 4,804ha, 생산량은 3,273톤에 달한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주요 품종인 ‘풍산나물콩’은 키가 작고 쓰러짐에 약하며 꼬투리가 달리는 위치가 낮아 기계 수확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급하는 아람 품종은 수량성이 높고 쓰러짐에 강하며 키가 커 기계화에도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람 품종은 농촌진흥청과 제주 농업기술원이 공동으로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지난 2016년에 선발한 품종이다. 이후 2017년 예비시험을 거친 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시범단지를 운영한 결과 2019년 잇달아 발생한 태풍과 2020년의 태풍 및 긴 장마에도 잘 쓰러지지 않았다. 3년간 평균 수량 또한 풍산나물콩보다 약 20%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기술원은 2019년 원원종 생산을 시작으로 2020년 원종을 생산했으며, 지난해 원종을 국립종자원에 공급해 올해 처음으로 정부 보급종 40톤을 농가에 공급하게 됐다.

정부보급종은 「종자산업법」 제22조에 따라 생산·공급하는 종자로, 검사규격에 합격해 순도가 높고 품종 고유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정부 보증 종자다.

제주도 농기원은 신품종 나물콩 아람의 정부보급종 공급으로 농업 현장 요구에 부응하고 노동력 절감을 비롯해 생산성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송인관 농산물원종장장은 “올해 3월 지역농협을 통한 정부보급종 수요조사 결과 아람 품종의 수요가 매우 높았다”라며 “안정적인 종자 공급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국립종자원, 농협 등과의 협력을 견고히 하고 나물콩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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