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출하량 줄고 무는 늘어날 것”

농경연, 4월 농업관측 발표

  • 입력 2022.04.10 18:00
  • 수정 2022.04.10 18:53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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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4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배추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전남 해남에서 배추를 수확 중인 농민들 모습. 한승호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4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배추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전남 해남에서 배추를 수확 중인 농민들 모습. 한승호 기자

“농산물 소비 늘어날 것”

4월 배추 출하량은 평년대비 감소하고, 무는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발표한 4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저장배추 출하량 및 시설봄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이달 배추 출하량은 평년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가격은 평년대비 높은 9,000원(10kg)으로 전망된다. 한편 5월 중·하순 출하가 시작되는 노지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평년대비 0.5% 증가한 2,839ha로 조사됐다.

지난달 겨울무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던 무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출하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비가 많이 와 출하가 늦어진 탓에 이달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평년대비 7.9% 하락한 9,500원(20kg)이 예상된다. 5월부터는 겨울무 저장 및 시설봄무 생산량 감소로 출하량이 줄 것으로 예측된다. 저장량은 지난해 출하기 가격 하락으로 평년대비 소폭 감소한 4만2,000톤이다.

당근의 경우 지난달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으나 산지 출하가 끝나고 저장 출하가 시작되면서 가격 오름세를 보인다. 상품성 저하로 인한 겨울당근 저장량 감소, 봄당근 생육 지연으로 이달 출하량은 평년대비 2.9% 감소할 전망이다.

양배추의 경우 겨울양배추 생산량은 늘었으나 생육기 저온 및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달 출하되는 물량도 지난해 출하기 가격 약세로 지난해 대비 감소했고, 작황 부진으로 이달 중순에 산지출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은 다음달까지 계속해서 감소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엽근채소 겨울작형들의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 호조가 기대되는 한편, 지난 4일부터 방역체계가 변경되면서 소비도 나아질 전망이다. 김명배 대아청과 경영팀장은 “식당 영업이 12시까지 늘어나면서 배달이 줄고, 식당에서 김치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배추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양배추와 무도 괜찮은 편이다. 늦겨울에 가뭄과 저온 현상으로 양이 좀 줄었으나 제주 양배추는 폐기도 이뤄져 가격이 어느 정도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여름작형 재배의향 조사 결과 출하기 가격이 낮았던 지난해 영향으로 배추·무는 평년 대비 감소, 당근·양배추는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가격 나아질 기미 있나

평년대비 70% 하락세에 빠져있던 양파는 뒤늦게나마 산지폐기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가락시장에서 양파가격이 54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역시 평년대비 현저히 낮은 시세지만 농경연은 수급대책 물량 3만3,000톤이 격리될 경우 600원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양파가격 약세가 지속되자 저장양파에 이어 조생양파 144ha(제주 44ha·전남 자체 100ha)를 격리하는 수급정책이 나왔고, 지난 2일 농식품부가 제주 조생양파 산지폐기 50ha를 추가 배정해, 농가 신청이 마무리되면 이달 둘째 주 안으로 산지폐기가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잎양파와 하우스양파 중심으로 출하하고 있는 전남도는 제주에서 햇양파 산지폐기 물량을 추가했음에도 양파가격이 오르지 않을 경우 추후에 다시 2차 산지폐기를 논의할 예정이라 밝혔다.

마늘의 경우 2021년산 난지형마늘 재고량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수입산 감소로 비교적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저장·가공비 상승과 감모 증가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4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8,600원(kg) 내외로 예측된다. 한편 이달 중에 TRQ 잔여 물량 2,100여톤이 방출될 예정이다.

건고추의 경우 3월 말 재고량은 1만5,000톤 내외로 평년대비 37.7% 증가했다.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선 지난달 평년대비 35% 감소한 평균 6,000원 후반대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도매가격은 1만900원으로 평년 수준이다.

대파의 경우 가뭄이 지속되면서 작황 부진으로 출하가 지연됐으나, 지난달 중순 강우로 인해 출하량이 증가했다. 이달 도매가격은 1,200원(kg) 내외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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