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양돈, 육종 고도화로 생산성 향상 집중

종돈 선발에 ‘바이오마커’ 최초 실용화 추진
“높은 생산성 확보만이 산업 안정화 최선책”

  • 입력 2022.04.05 13:46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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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북도가 최근 사료값 인상과 각종 기자재 가격 상승 등 부대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지수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 양돈산업은 국제곡물가격 변동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는 것만이 산업 안정화의 최선책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종돈 선발기술 고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돼지의 경우 수퇘지(정액)의 경제형질지수가 생산성을 크게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경북도는 올해 경제형질지수 바이오마커(특정 질환 여부나 특징을 나타내는 혈액 내 단백질·DNA 등 지표 물질)를 활용한 다산성 우수 씨수퇘지 선발기술 고도화 및 실용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보하고,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 경북대학교, 지역 인공수정센터 등 관련 기관들을 통해 연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 추진으로 바이오마커 지수를 이용해 종돈을 선발하고, 선발된 종돈의 정액을 지역 양돈농가에 공급함으로써 양돈 생산성 지수(MSY, 어미돼지 한 마리로부터 1년간 출하된 자돈의 마릿수)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평균 MSY는 18.3두로 양돈산업 선진국인 덴마크(31.6두)의 58% 수준이다. 사업 목표는 MSY를 2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이를 가정할 경우 농가소득은 모돈 100두·돈가 kg당 4,500원 기준으로 3,400만원의 추가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MSY 31.9두를 달성한 경북 의성 소재 종돈장 우성농업회사법인(대표 이상도)의 사례를 소개하며 현대식 축사 신축과 종돈관리 기준에 의한 체계적인 모돈 체형관리 및 사료 급여, 주간 단위 철저한 전산 기록, 후보돈의 발정 동기화를 통한 주간 교배, 분만 복수 달성과 균일화, 고품질 정액사용, 유도분만에 의한 간호와 초유 관리를 중점적으로 진행해 가능했던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양돈산업은 국제곡물가격 변동에 민감하고 가축분뇨처리·악취 민원 등 어려움이 많지만, 농업생산액은 쌀에 이어 2위로 식량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바이오마커 활용 수태능력 진단 기술을 높이고 실용화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모델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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