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성호르몬

  • 입력 2022.03.27 18:00
  • 기자명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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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

성호르몬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감소되는 대표적인 호르몬 중 하나입니다. 성호르몬의 감소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요즘은 여성·남성 구별 없이 ‘갱년기 증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여성의 갱년기 증상은 잘 알려져 있기에 이번에는 남성호르몬의 감소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서 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다면 어떠한 증세가 나타날까요? 성욕이 감소하는 등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의 저하 현상이 나타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성 관련 증상들의 변화를 느끼기 전에 먼저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생기는 증세로는 근육량과 근력 감소가 있습니다. 성호르몬의 분비저하로 단백질 동화작용이 잘 되지 않고 그에 따라 근육합성능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 결과 체력이 저하되고 기초대사율도 떨어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움직임에 있어 신속성과 민첩성이 떨어지고 공간 파악능력도 저하되어 쉽게 넘어지거나 스스로 주위 물건에 부딪히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들이 발생하면 정신적으로 더욱 위축되어 활동이 줄면서 비만과 더불어 2차적으로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호르몬은 젊음을 유지하고 노화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한 호르몬 중의 하나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러한 성호르몬 저하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먼저 위의 증상들이 진정 성호르몬의 저하 때문인지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약 수치 저하가 심각하다면 일시적으로 호르몬을 직접 처방받아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처방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역시 운동과 음식 조절 등 생활요법이 되겠습니다. 먼저, 근력운동을 통한 근육의 단련과 강화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높여주는 방법입니다. 평소 심박 수보다 약 20~30% 증가된 정도의 강도가 적당하며 특히 하체 운동 등 큰 근육 위주로 운동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운동이 너무 과도하면 안 되겠습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성호르몬의 지속적 분비를 돕는 쪽으로 우리 몸을 단련시키지만, 너무 과도한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대량 분비시켜 오히려 성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므로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성호르몬 분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습니다. 나이 들수록 욕심을 버리고 조화로운 삶을 추구해야 성호르몬 분비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식이 요법입니다. 일반적으로 근육 형성에 좋다고 알려진 양질의 단백질을 좋은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호르몬의 원료인 아미노산과 콜레스테롤을 함께 공급받아 호르몬 생성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계란노른자와 생선, 어패류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좋은 원료가 될 수 있으며, 콩류와 견과류도 호르몬 형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기른 육류라면 단백질과 포화지방도 좋은 작용을 할 것입니다. 마늘·양파·부추·쑥 등 향과 맛이 강한 야채도 남성호르몬에 좋은 음식입니다.

어패류에 많은 아연은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바꾸는 아로마타제라는 효소의 작용을 막아 남성호르몬을 지키는 데 좋은 역할을 합니다. 마그네슘은 성호르몬에 단백질이 결합되는 것을 막아 혈액 안에 테스토스테론이 오래 남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마그네슘은 잡곡과 견과류, 시금치 등 푸른 잎 채소와 멸치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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