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남 농민운동에 활력 불어넣을 농지문제 해결사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 입력 2022.03.27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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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한국농정>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도연맹 신임 의장 인터뷰를 3명씩 988호와 990호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도연맹 신임 의장들은 지난 1월 1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열린 도연맹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앞으로 2년간 도연맹을 이끌어갈 새 수장들의 목소리를 통해 산재한 농촌 지역 문제를 드러내고, 이와 함께 당찬 각오를 지면에 기록했다.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신임 의장으로서 가장 먼저 하고자 하는 활동은?

우선 전농 부산경남연맹(부경연맹) 조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와 관련해 현장 실사(實査)를 진행했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하방사업(간부들이 지역을 방문해 농민들과 결합해 벌이는 사업) 강화, 모내기·칼갈이 등 면 지회와 시·군 농민회의 일상적 대중사업 활성화, 간부교육 강화, 내실 있고 정형에 맞는 회의의 일상화·정례화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에서 농지제도개선소분과장으로서 농지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노력을 부경연맹 의장으로서 어떻게 이어갈 계획인가?

오는 8월에 읍·면별로 농지위원회가 만들어진다. 부산·경남 각 지역 농민들도 여기에 적극 결합해 농지문제가 제대로 해결되는지 참여하고 감시해야 한다. 농지대장을 통해 농지이용 관련 변동사항이 철저히 기록·관리되는지, 농지이용실태조사가 잘 이뤄지는지 등에 대해 농민들이 평가·감시할 필요가 있다.

농지위원회 참여·감시 등 농지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농민의 활동은 앞서 언급한 지역 단위 농민회 조직 강화 작업과 연계해서 활성화하고자 한다.

경남에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현안은?

경남 농업예산이 어떻게 편성되고 쓰이는지도 확인·점검하고자 한다. 늘려야 할 예산, 없애야 할 예산은 무엇인지 점검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경남에서도 농민수당이 지급된다. 농민수당 사업이 향후 더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 과정 및 농민수당 지급 이후에 대한 평가작업도 필요하다.

한편으로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농민들이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우리 스스로의 담론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면세유 문제, 고투입 농업 등 그동안 우리가 눈여겨 보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서도 농민단체 스스로 고민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경남은 농민·노동자 등 민중운동진영의 연대가 활발한 곳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올해 연대활동 계획은?

진보진영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다. 마침 다음 달 부산·경남 농민·노동자·시민단체들이 함께 땀 흘리며 운동도 하고 막걸리도 한 잔 하는 화합의 장을 모처럼 만들려 한다.

끝으로 올해 포부를 여쭙고 싶다.

활력이 넘치는, 젊은 농민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역 농민들이 더 기운을 내고 기대감도 갖게끔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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