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신임 의장으로서 가장 먼저 하고자 하는 활동은?
우선 전농 부산경남연맹(부경연맹) 조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와 관련해 현장 실사(實査)를 진행했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하방사업(간부들이 지역을 방문해 농민들과 결합해 벌이는 사업) 강화, 모내기·칼갈이 등 면 지회와 시·군 농민회의 일상적 대중사업 활성화, 간부교육 강화, 내실 있고 정형에 맞는 회의의 일상화·정례화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에서 농지제도개선소분과장으로서 농지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노력을 부경연맹 의장으로서 어떻게 이어갈 계획인가?
오는 8월에 읍·면별로 농지위원회가 만들어진다. 부산·경남 각 지역 농민들도 여기에 적극 결합해 농지문제가 제대로 해결되는지 참여하고 감시해야 한다. 농지대장을 통해 농지이용 관련 변동사항이 철저히 기록·관리되는지, 농지이용실태조사가 잘 이뤄지는지 등에 대해 농민들이 평가·감시할 필요가 있다.
농지위원회 참여·감시 등 농지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농민의 활동은 앞서 언급한 지역 단위 농민회 조직 강화 작업과 연계해서 활성화하고자 한다.
경남에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현안은?
경남 농업예산이 어떻게 편성되고 쓰이는지도 확인·점검하고자 한다. 늘려야 할 예산, 없애야 할 예산은 무엇인지 점검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경남에서도 농민수당이 지급된다. 농민수당 사업이 향후 더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 과정 및 농민수당 지급 이후에 대한 평가작업도 필요하다.
한편으로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농민들이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우리 스스로의 담론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면세유 문제, 고투입 농업 등 그동안 우리가 눈여겨 보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서도 농민단체 스스로 고민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경남은 농민·노동자 등 민중운동진영의 연대가 활발한 곳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올해 연대활동 계획은?
진보진영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다. 마침 다음 달 부산·경남 농민·노동자·시민단체들이 함께 땀 흘리며 운동도 하고 막걸리도 한 잔 하는 화합의 장을 모처럼 만들려 한다.
끝으로 올해 포부를 여쭙고 싶다.
활력이 넘치는, 젊은 농민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역 농민들이 더 기운을 내고 기대감도 갖게끔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