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는 지난 18일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에 국내에서 생산된 인공수정용 젖소 정액 2,000개(개당 0.5ml)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농협이 수출한 젖소 정액은 현지 암소 1,000마리를 인공수정을 통해 동시에 임신시킬 수 있는 양이다. 키르기스스탄 토종 암소는 마리당 하루 우유 생산량이 약 6kg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번 수출을 통해 탄생할 교잡종은 생산 능력이 최소 3~4배 증대돼 현지 농가의 생산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협 경제지주는 농촌진흥청의 코피아(KOPIA)사업과 연계해 2014년 우간다 수출을 시작으로 동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젖소 유전자원을 수출해 왔고, 또한 인공수정 교육과 컨설팅 등 현지 기술 지원에도 힘쓰며 국산 젖소 정액의 수출 판로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 1월엔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인공수정용 정액 3,000개를 수출하기도 했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 이사는“농협은 최적의 젖소 유전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전 세계 40여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평가에서 상위 1%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라며 “향후에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국내 젖소 유전자원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산 젖소 정액 수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