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기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1일 ‘2022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지역 주요 농작물의 시장동향·수급전망 등을 살피기 위한 행사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농가 관심도가 높은 품목별 수급전망 발표는 농경연이 맡았다. 주로 농경연의 월초 농업관측을 중심으로 한 3~4월 수급전망이었다.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는 마늘은 kg당 8,000원 수준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나, TRQ 물량이 방출되면서 그 이상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려가 집중되는 양파는 kg당 500원 수준의 낮은 가격이 예상된다.
무·당근·양배추는 모두 생산량이 늘었는데, 다만 양배추의 작황이 최근 부진한 양상이다. 무는 20kg당 9,500원선으로 평년보다 하락, 당근은 20kg당 2만4,000원선으로 평년과 비슷, 양배추는 8kg당 6,500원선으로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감귤류는 성출하기가 지난 만큼 수급보단 시장동향 분석을 통한 중장기 전략 도출에 집중했다. 소비자들의 감귤 구입경로를 보면 여전히 대형마트가 주류지만 대형마트(30.8→27.5%)·전통시장(17.1→13.7%) 비중의 감소와 직거래(12.8→16.6%)·온라인(8.1→13.3%) 성장세가 확연했다(2018년-2020년 비교). 대안유통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감귤류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온주감귤의 경우 품질, 만감류의 경우 가격 불안정과 소량구입의 어려움에 집중됐다. 온주감귤 품질관리와 만감류 소포장 확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만감류 중 한라봉 구매는 줄이고 천혜향·레드향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제주농기원은 품종개발 및 활용에 관한 발표에 집중했다. 마늘 신품종 ‘대사니’, 키위 ‘스위트골드’ 개발 현황과 메밀·초당옥수수의 생산·마케팅 관련 연구와 사례가 공유됐다. 그 밖에 농경연의 콩·감자 수급전망, 농촌진흥청의 ‘농식품 소비트렌트와 산지 대응방안’ 발표, 농업현장 우수사례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제주농기원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유튜브에서 ‘2022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을 검색하면 이 행사의 녹화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