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가격하락 조생양파 100ha 시장격리 지원한다

  • 입력 2022.03.08 09:27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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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지난 5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무안군 현경면 소재 서남부채소농협을 방문해 양파 저장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 자체적으로 조생양파 100ha를 긴급 시장격리 하기로 했다. 전라남도 제공
지난 5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무안군 현경면 소재 서남부채소농협을 방문해 양파 저장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 자체적으로 조생양파 100ha를 긴급 시장격리 하기로 했다.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는 지난 5일 무안군 현경면 소재 서남부채소농협을 방문해 양파 저장현황을 점검하고, 지역농협 조합장 등과 조생양파 긴급 수급안정대책을 논의해 도 자체적으로 조생양파 100ha를 긴급 시장격리 하기로 했다. 농가에 신청받아 이달 20일까지 농식품부 지원단가(평당 9,060원)와 동일하게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가락동 도매시장 양파 낙찰가격은 1kg당 500원 이하로 급락해 3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달 하순부터 수확하는 햇양파 가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양파가격 폭락의 원인에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 가격이 낮게 형성된 탓에 지난해 말까지 출하를 미뤘던 물량이 올해 1월부터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여러 차례 정부와 수급 회의를 갖고 가격안정을 위한 저장 양파 시장격리와 조생양파 산지폐기를 건의했다.

정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저장양파 2만톤을 신청받아 4월 말까지 시장격리하고, 이후 깐양파 또는 가공용 등으로 출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참여 농협(농가)에는 1kg당 200원을 국비와 지방비로 각 50%씩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제주도 극조생 양파 44ha도 산지폐기 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수급대책이 양파가격을 올리는데 턱없이 미흡하고 이행조건이 까다롭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배정섭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정부가 발표한 저장양파 2만톤 출하연기와 제주도 조생양파 44ha 산지폐기는 수급 대책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협과 농가의 어려운 경영여건과 양파 출하를 목전에 둔 시급한 상황임을 감안해 당초 정부 계획을 보완해서 도 자체적으로 조생양파 긴급 시장격리 100ha를 추가로 지원하겠다”라며 “지원 이후에도 조생양파부터 중만생양파까지 수확기 가격을 예의주시하면서 수급불안이 지속될 경우 정부에 대책 마련 촉구는 물론 도 차원에서 추가대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정부사업으로 선정된 무안농협의 채소류 출하조절 시설 지원사업을 조기 완공해 농업인이 힘들게 재배한 양파가 제값을 받도록 도매시장 출하물량 조절 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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