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밀원숲 조성사업’으로 사라진 꿀벌 부른다

  • 입력 2022.03.07 10:54
  • 수정 2022.03.08 08:43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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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충청남도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밀원숲 조성사업이 눈길을 끈다. 충남도의 한 밀원숲 전경. 충청남도 제공
충청남도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밀원숲 조성사업이 눈길을 끈다. 충남도의 한 밀원숲 전경. 충청남도 제공

각종 병해충과 기후위기, 과도한 농약 사용, 대기오염, 밀원수(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 감소 등으로 인한 꿀벌 집단 폐사·실종이 잦은 상황에서, 충청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밀원숲 조성사업이 눈길을 끈다.

충남도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충남도는 2018년 ‘밀원수 확대 조성 5개년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말까지 2,677.9ha의 밀원숲을 조성했다. 올해 말까지 목표로 잡았던 2,579ha를 1년 앞당겨 100ha 가량 초과 달성한 규모다. 식재 밀원수는 백합나무·헛개나무 등 20여 종 611만4,000그루다.

충남도의 밀원수 확대사업은 밀원수 감소와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꿀벌에 의한 화분 매개 등 자연생태계 건전성 유지를 위해서다. 충남양봉협회가 지난달 21~23일 도내 6개 시·군 36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꿀벌 집단 폐사·실종 피해는 농가 평균 59%(최소 31%, 최대 96%)에 달했다.

충남도는 밀원숲 조성사업을 통해 양봉농가 소득향상과 경제림 육성 기반 마련, 꿀을 모을 수 있는 나무 종류의 다양화, 기능성 벌꿀 생산 기반 조성 등의 효과를 올리리라 기대한다.

올해에는 도내 전 시·군 560ha에 129만9,000그루의 밀원수를 식재하면서, 충남도 소유 숲 내의 밀원수 시범단지 채밀장(꿀을 모으는 곳) 운영, 조림지 채밀 편의시설 지원, 6차 산업화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연내 밀원숲 확대 조성 1단계 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2단계 5개년계획(2023~2027년)을 수립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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