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 총파업에 돌입한 지 64일 만인 지난 2일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종료하기로 한 것에 대해 농민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은 지난 3일 “합의가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며 “합의가 지켜지게끔 함께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택배 파업이 설 연휴에 맞물려 제주 감귤 생산 농민들이 제품을 출하하는데 피해가 없지 않아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택배노조에 지지를 보낸 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60일 넘게 파업을 이어왔다. 장기간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지난달 23일부터 공식 대화에 나섰지만, 이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협상이 중단된 지난달 25일 하원오 전농 의장과 양옥희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밥심연대’라는 이름으로 농민들과 모금한 투쟁기금을 택배노조 측에 전달하며 연대의 뜻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