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성장호르몬

  • 입력 2022.02.20 18:00
  • 기자명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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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

성장호르몬은 아시다시피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주로 작용하는 호르몬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성장호르몬은 성인들에게 더욱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성인이 되면서 외부적 성장이 끝났을지는 모르지만 우리 몸의 세포는 죽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세포분열을 통해 새로운 세포 생산을 멈추지 않습니다. 바로 이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어야만 근육과 뼈가 잘 유지되며 신체 각 기관의 대사작용이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보통 피부세포들은 약 4주가 지나면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며, 거의 변하지 않을 것처럼 생각되는 뼈들도 5년 정도가 지나면 거의 대부분의 뼈세포들이 새로운 세포들로 대체되게 돼 있습니다. 나이 들면서 주름이 늘고 피부가 처지는 것은 피부세포의 재생기능이 퇴화한 결과이며,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은 뼈세포의 재생기능이 퇴화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이 들수록 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잘 관리해야 노화를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성장호르몬은 통계적으로 봤을 때, 20세가 지나면서 매 10년마다 약 15%씩 감소하여 60세가 되면 20세 때의 2분의 1 정도로 감소해 재생능력과 대사능력이 확연히 떨어져 노화가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성장호르몬의 감소를 최대한 늦추어 노화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방법 중 가장 신뢰할만한 것으로 성장호르몬을 늘리기 위한 세 가지 중요한 권고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적절한 공복감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감당할만한 스트레스 세 가지입니다.

먼저 적절한 공복감을 위해서는 절대 과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과식을 하면 섭취한 고열량의 식사를 소화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데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소모되어 쓰지 않아도 될 곳에 성장호르몬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뿐만 아니라 과식으로 인해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코티졸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과식을 삼가는 것은 물론 다음 식사시간까지 간식을 삼가고 공복감을 충분히 느낀 뒤 식사를 한다면 성장호르몬의 효과적인 분비와 쓰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성장호르몬의 원활한 분비를 위해서는 적절한 육식섭취가 권장되고 있는데, 이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중 아르기닌과 오르니틴이 성장호르몬의 형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의학자들이 스트레스를 만병의 원흉으로 지적하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적절한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몸을 항상 움직여주고 적당한 강도의 스트레스를 가하는 운동은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필수적입니다. 특히 낮에 햇볕을 받으며 운동한다면 밤에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데, 특히 성장호르몬 분비는 깊은 잠을 잘 때 극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지 않는 한, 무엇을 배운다든지 나름대로의 창작 활동을 하는 것이 뇌에 적절한 스트레스를 주어 성장호르몬 분비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도와주는 세 가지, 즉 과식하지 않고 뇌와 신체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생활을 활기차게 이끌어 가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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