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격리 물량 20만톤, 다음달 8일 공개입찰

도별 배정물량 이내 ‘예가’ 이하 최저가 낙찰방식

농식품부, 농협 인터넷 조곡공매시스템 통해 시행

  • 입력 2022.01.30 18: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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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21년산 시장격리용 쌀 20만톤은 다음달 8일 ‘최저가 낙찰방식’으로 매입된다. 정부가 제시한 ‘예가’ 기준으로 최저가를 써낸 응찰자가 낙찰되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24일 시장격리용 쌀 매입 세부계획을 이같이 공고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지역별 산지유통업체 재고 파악, 정부양곡창고 여석 확인,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절차를 거쳐 시장격리 방안이 확정됐다.

이번 시장격리 매입대상은 농가, 농협, 민간 산지유통업체(RPC)가 보유하고 있는 2021년산 벼이며, 지역별 시장격리곡 매입 물량은 지역별 쌀 재고, 전년 대비 산지쌀값 하락 정도 등을 반영해 도별로 배분했다.

도별 배정물량 이내에서 예가 이하 입찰물량 중 저가순으로 낙찰하게 되고, 만약 낙찰되지 않은 물량이 생기면 타 도의 적격자 중 역시 저가순으로 낙찰이 이뤄진다.

입찰은 농협의 ‘인터넷 조곡공매시스템(http://rice.nonghyup.c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입찰 참가업체 등록은 2월 3일 오전 10시부터 7일 오후 2시까지다. 관내 농협지역본부(양곡자재단)에 업체등록(ID)을 신청해야 하며, 이미 ID를 보유한 업체는 별도 등록할 필요는 없다.

입찰서 제출은 2월 8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해야 한다. 입찰 결과는 9일 16시 30분 이후 농협 조곡공매시스템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지난 24일 농협조곡공매시스템 홈페이지에 게시된 ‘21년산 시장격리곡 매입 입찰 공지’ 일부 내용.  농협조곡공매시스템 제공
지난 24일 농협조곡공매시스템 홈페이지에 게시된 ‘21년산 시장격리곡 매입 입찰 공지’ 일부 내용. 농협조곡공매시스템 제공

 

농식품부는 이번 시장격리 원칙 중 하나로 ‘농가 보유 물량’ 우선 매입 계획을 전했다. 시장격리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해당 시·군 내 지역농협과 협의하고, 지역농협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시장격리곡 매입 시·도별 물량은 40kg 포대벼 기준 △경기 55만660포대 △강원 16만9,236포대 △충북 23만8,785포대 △충남 131만868포대 △전북 133만2,847포대 △전남 193만4,861포대 △경북 100만9,201포대 △경남 39만7,966포대 등 모두 694만4,444포대(쌀 20만톤)이다.

김영동 전국쌀생산자협회 회장은 “뒤늦은 쌀 시장격리 발표로 산지쌀값에 큰 변화가 없다. 특히 이번 역공매 방식에 농민들이 참여하려면 농협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하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정부가 농민이 보유한 쌀을 우선 매입한다고 했으면 공공비축매입 방식으로 농민한테 직접 물량을 매입하는 방식도 있지 않나. 법에 있는 쌀 시장격리를 집행하면서 최저가 경쟁을 택한 점이나 농민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수매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거쳐 벼 재배면적 조정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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