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기회로’, 경북 아열대작물 본격 육성

올해 개소당 1ha 규모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3개소 신규 조성

2025년까지 285억원 투입 … 전문단지 총 19개소 조성할 방침

  • 입력 2022.01.25 09:15
  • 수정 2022.01.26 00:32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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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가 2025년까지 285억원을 들여 전문단지 총 19개소를 조성하는 등 아열대작물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사진은 도내에서 재배 중인 아열대작물 만감류(한라봉)의 모습.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2025년까지 285억원을 들여 전문단지 총 19개소를 조성하는 등 아열대작물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사진은 도내에서 재배 중인 아열대작물 만감류(한라봉)의 모습.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지사 이철우)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과수 산업 다변화를 위해 올해부터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조성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전국 과수 생산량의 31%를 차지하는 경북도는 과수 최대 주산지다. 사과 생산은 전국 생산량의 66%를 차지하고, 포도와 자두 생산량은 각각 54%와 86%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생산비 증가와 노동력 부족 등으로 과수농가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추세며,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른 과수 주산지 북상 여파로 대체작물 개발 또한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기후변화를 기회로 활용하고 아열대작물을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경북 아열대작물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또 「경상북도 아열대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농민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등 사전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그 결과 올해부터 경북도는 지역별로 집단화된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3개소(개소당 1ha 이상)를 신규 조성하고 2025년까지 28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19개의 전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조성사업은 국내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은 16종의 아열대작물을 선발한 뒤 재배기술과 발전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에 생산 시설과 장비, 컨설팅을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16종의 아열대작물은 농촌진흥청이 선발한 작목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야 △구아바 △훼이조아 등과 경북도가 추가 선정한 작목 △만감류(한라봉·천혜향·레드향·황금향) △바나나 △커피 △무화과 △키위 등이다.

사업 지원대상은 아열대작물을 재배하거나 재배할 예정인 농민 또는 영농조합 법인이다. 단지 조성 요건은 기존 아열대작물 재배지역과 연계해 집단화를 유도할 수 있고 아열대작물 재배면적 1ha를 신규 조성할 수 있는 지역이면 된다.

경북도는 시·군 공모를 통해 2월 말까지 3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며, 전문단지 조성을 희망하는 각 시·군에서는 2월 11일까지 경북도에 사업신청을 하면 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민들은 시·군청 과수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대체작물 개발 필요성이 늘 강조돼왔던 만큼 이번 기회로 아열대작물을 농민들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경북 과수 산업의 지도를 새롭게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해 기준 도내 아열대작물 재배 농가는 147호며, 재배면적은 41.9ha로 추산된다. 생산량은 351톤이다. 아열대작물 주요 재배지역은 △경주시 9.7ha △경산시 5.8ha △고령군 4.4ha 순이다. 작물별로는 △만감류 23.6ha △망고 2.6ha △커피 2.2ha △패션프루트 2ha △바나나 1.9ha 등이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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