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퇴비와 돌려짓기, 토양 속 '탄소 저장량' 늘린다

농진청 ‘유기 농경지 관리기술’의 토양 탄소 저장 효과 확인

  • 입력 2022.01.17 16:11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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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농진청) 연구 결과, 가축분퇴비나 풋거름 작물 등 유기 자원을 활용하거나 돌려짓기(윤작)로 농경지를 관리할 때 밭 토양의 탄소 저장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양 탄소는 토양 질 개선과 작물 생산성 증대 등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 보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2050년 탄소 순 배출량 제로화(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 저감뿐만 아니라 토양 탄소 저장량 증대도 시급한 상황이다. 토양 탄소 저장은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토양 탄소 저장량과 안정화된 탄소 함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농경지 토양 관리의 중요성 역시 커지는 추세다.

농진청은 유기 자원을 활용하거나 윤작 시 토양의 총 탄소 함량과 안정화된 탄소 함량 모두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토양의 탄소 함량은 무기질비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풋거름 작물을 활용할 경우 18%, 퇴비를 활용한 경우 44% 높게 나타났다. 윤작을 했을 경우엔 58~75%까지 많아졌다. 물리적 방법으로 분리한, 안정화된 탄소 함량은 유기 자원을 활용하거나 윤작한 토양에서 무기질비료를 사용한 토양보다 최대 1.9배 많았다. 화학적 방법으로 분리한 안정화된 탄소 함량은 무기질비료를 사용한 토양보다 퇴비를 활용한 토양과 풋거름 작물을 활용한 토양에서 각각 14%씩 높았고, 윤작한 토양에서는 45% 높게 나타났다.

이에 농진청은 유기 자원 활용과 윤작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측정해 토양 탄소 저장량과 함께 종합적인 탄소수지도 평가할 계획이다.

박상구 농진청 유기농업과장은 “유기 농경지 관리 기술이 밭 토양 탄소 저장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밝혔다”라며 “유기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려 농민과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이 2016년부터 옥수수를 유기재배한 결과 무기질비료를 사용한 토양에서의 수량은 10a당 963kg였으나 퇴비와 풋거름 작물을 활용한 경우 각각 880kg와 928kg, 윤작한 경우에는 940~1,139kg로 나타나 수량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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