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 ‘96.3%’ … 역대 최고

2005년 9.2%에 불과 … 15년 사이 보급률 10배 이상 늘어나

생산액·수출액 모두 15년 전과 비교해 각각 1.9배·12배 증가

  • 입력 2022.01.05 09:02
  • 기자명 장수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이 96.3%를 넘어섰다. 사진은 농촌진흥청 관계자가 연구용 딸기를 수확 중인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지난해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이 96.3%를 넘어섰다. 사진은 농촌진흥청 관계자가 연구용 딸기를 수확 중인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지난해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이 96.3%를 넘어섰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농진청)에 따르면 2005년 9.2%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육성 딸기 품종 보급률은 2010년 61.1%를 달성하며 외국 품종 보급률을 넘어섰고, 2015년엔 90% 수준을 넘어 지난해 9월 역대 최고치인 96.3%를 기록했다.

농진청 집계 결과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국산 딸기는 총 18개 품종이다. 84.5%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설향’은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품종이다. 과실이 크고 수량이 많은 데다 흰가루병에 강하고 과즙이 풍부한 특징을 지녀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선호하는 품종이다.

점유율 2위의 ‘금실’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육성했으며, 열매가 단단해 내수와 수출 모두 가능한 품종으로 평가받으며 최근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점유율 3위와 4위는 ‘죽향’과 ‘매향’이다. 죽향은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한 품종이며, 당도가 12.8브릭스 정도로 품질이 좋다. 매향은 맛과 유통성이 우수하단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로 수출용으로 재배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현재 딸기 재배면적은 약 5,683ha며, 생산액은 1조2,270억원 수준이다. 2005년 생산액 6,457억원과 비교해 딸기 생산액 규모는 15년 사이 1.9배 증가했다. 딸기는 전체 채소 생산액 약 11조2,000억원의 10.9% 비중을 차지하며, 채소작물 중 생산액 규모가 가장 크다.

아울러 딸기는 수출 효자품목으로 꼽힌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딸기 수출량은 4,823톤이며, 수출액으로는 5,374만7,000달러(약 637억9,700만원) 상당이다. 2005년 수출액 440만6,000달러와 비교하자면 15년 사이 약 12배 정도 성장한 셈이다. 딸기 주요 수출 품종에는 ‘금실’·‘매향’ 등이 있으며, 홍콩과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주로 수출된다.

한편 농진청은 2006년 딸기연구사업단을 출범한 뒤, 전국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딸기 우량 품종 개발 및 보급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우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연구를 통해 당도와 경도가 우수하고 저온기 기형과 발생이 적은 신품종을 육성 중이다. 농민들이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게 재배 지침을 개발·보급해 국산 딸기 신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