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최근 ‘타이벡’ 감귤이 눈에 많이 띄던데, 타이벡이 뭔가요?

  • 입력 2022.01.01 00: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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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타이벡’ 감귤이 눈에 많이 띄던데, 타이벡이 뭔가요? 품종 이름인가요?

 

A. 마트에서 한창 판매 중인 ‘타이벡’ 감귤을 보셨군요. 타이벡은 미국 듀폰사가 개발·판매하는 합성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 제품의 이름이지만 통상적으로 물은 흡수되지 않으면서 공기는 통하는 흰색의 기능성 피복 소재를 의미합니다. 타이벡이 제품명이기 때문에 일각에선 타이벡 대신 ‘농업용 피복 자재’란 표현을 쓰자는 주장도 분분합니다.

해당 피복 자재는 다른 과수에서도 많이 활용하지만, 감귤 재배 시 토양에 깔아 두면 여름철 빗물이 토양으로 흡수되지 못해 당도 높은 감귤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 햇빛을 반사시켜 과실의 착색을 증진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때문에 최근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농가에선 피복 자재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 따르면 ‘타이벡을 이용한 멀칭 효과 연구’ 결과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감귤의 착색이 빠르고 당도 또한 3브릭스(Brix)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기존 재배 방법에선 감귤의 당도가 평균 9.71Brix, 산함량은 0.89% 정도인 것에 반해 피복 자재 사용 시 당도는 13.1Brix, 산함량은 1%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의 농가에선 듀폰사가 만든 타이벡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산보다 품질이 비교적 우수하고 사용기한도 길기 때문입니다. 듀폰사 타이벡의 경우 2년에 한 번 주기로 교체하면 됩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의 여파로, 의료용 방호복 제작에 타이벡 원료가 대거 투입돼 농가에선 피복 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타격을 고스란히 안아야 했습니다. 제주 감귤 재배 농민에 따르면 멀칭 피복 자재의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25% 이상 상승한 실정입니다.

 

출처: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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