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환경보건시민대회 온라인 개최

홍천군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등 환경시민상 수상

  • 입력 2021.12.26 18:00
  • 기자명 강석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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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올해의 환경시민상을 수상하는 남궁석 홍천군 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올해의 환경시민상을 수상하는 남궁석 홍천군 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환경보건시민센터(대표 백도명)는 지난 21일 제10차 환경보건시민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환경보건시민대회는 2011년 사망한 환경성 석면암 피해활동가 고 이정림씨를 기리기 위해 매년 기일에 맞춰 환경피해자들을 위한 송년프로그램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대회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주관하고 전국 15개 광역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소비자운동단체·생협·석면추방네트워크 등 모두 29개 시민환경단체가 공동주최했다.

이날 대회는 ‘올해의 국내외 환경뉴스’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환경보건문제 해결에 앞장선 피해자·주민대책위 및 언론 등을 알리고 격려하기 위한 환경시민상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올해의 환경뉴스 조사 결과 국내 환경뉴스 중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는 ‘탈석탄·탈원전·해양풍력·전기차 확대 등 탄소중립 정책(16.8%)’이 선정된 가운데 ‘기후위기(15.5%)’, ‘코로나 부작용(14.7%)’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 환경뉴스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환경보건위기(22.8%)’가 1위로 선정된 가운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17.6%)’,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와 홍수(15.9%)’ 등이 꼽혔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12월 14~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올해 환경시민상 수상자로는 가습기살균제로 부인을 잃고 피해자운동에 앞장서온 유족 김태종씨, 동해안-신가평 초고압 송전선로 백지화 투쟁 중인 강원도 홍천의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대형 산업폐기물 소각장 가동으로 인해 주민들의 암 발생, 악취 피해 등이 심각한 충북 청주의 소각장대책위원회 북이면 주민협의체 등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백도명 환경보건시민센터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라도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피해와 소비자 건강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고립되고 힘들게 싸우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연대하는 환경보건운동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천군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3년 가까이 투쟁해온 홍천 주민들과 연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번 수상으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백지화의 정당성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전국의 환경피해자들과 연대해 정의롭고 공정한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을 위해 투쟁하겠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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