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추운 날씨 노년층 건강관리

  • 입력 2021.12.19 18:00
  • 수정 2021.12.28 07:58
  • 기자명 허영태(포항 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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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태(포항 허한의원 원장)
허영태(포항 허한의원 원장)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도 아열대지역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아직 춥습니다. 추운 계절 누구나 몸이 움츠러들고 혈액순환이 느려집니다. 모두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하는데, 특히 노년층의 건강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질병감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러 질환 중 골절, 호흡기질환, 혈압관리를 신경써야 합니다.

겨울철은 낙상사고 위험이 증가합니다. 노년층은 뼈가 약하고 근력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에 낙상 시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낙상은 떨어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노년층의 경우 대부분 넘어지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가장 큰 위험이 골절입니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3배 이상 발생합니다. 골절 호발(好發) 부위는 손목, 척추, 엉덩이입니다. 콜레스골절이라 하여 넘어지면서 손목을 짚어 손목 바로 위 팔뼈가 부러지기도 합니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흉추 12번 압박골절이 되기도 하고 엉덩이 대퇴골 골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겨울철 낙상으로 인한 골절예방은, 첫째로 눈이나 비 오는 날 바깥출입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약재 14종이 기재돼 있는데, 이 중 우리가 들어보거나 구할 수 있는 것은 지황, 우슬, 오미자, 녹용입니다. 이것을 달여먹거나 환으로 복용하면 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겨울철 노년층 건강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감기, 폐렴 등 호흡기질환입니다. 온도가 차가워지고 실내외 기온 차가 커지면 감기에 걸리기 쉽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렴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것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입니다. 노년층을 괴롭히는 것이 자다가 소변보러 가는 것입니다. 물을 많이 먹으면 몸에 좋다는 건 알겠는데 밤에 소변 때문에 일부러 안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분섭취를 위해서 그냥 물을 많이 드시라고 권하는 것보다 과일을 드시도록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동의보감에는 기침을 잘 낫게 하는 약재가 23종 기재돼 있습니다. 이 중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인삼, 오미자, 생강, 귤껍질, 호두, 배 등입니다. 이것을 달여 먹거나 자주 드시면 기침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면 협심증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과 같은 기존 질환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돼 심장 부담이 늘어나고,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장이 더 빠르게 뛰어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차가운 바깥바람을 쐬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외출 시 모자를 쓰는 생활습관이 좋습니다.

동의보감에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는 모두 22가지입니다. 그중 지황, 살구, 씀바귀, 팥, 대나무잎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차로 마시거나 복용하면 심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노년층 겨울 건강관리 방법은 날씨 변화가 심한 경우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섭취,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사와 상담을 통해 질환을 관리하고 평소 뼈, 심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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