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 유기농업연구소가 경북대학교 이경열 교수팀과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노린재에 대한 기피제를 개발 중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노린재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데, 사과·자두·복숭아·감·콩 등 다양한 작물로부터 즙을 빨아들여 반점을 발생시켜, 이로 인한 과일 상품성 피해가 크다. 노린재는 겨울철 평균기온이 1℃ 상승하면 20일 일찍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공동 연구팀은 노린재 기피제를 사과원에 설치해, 직접 약제를 살포하지 않고 향기를 장기간 발산시키는 방식을 연구 중이다. 양파 발효액을 소형 플라스틱 통에 넣고 사과원에 설치할 시 노린재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게 경북농기원의 설명이다.
공동 연구팀은 3개월 이상 된 양파·마늘 발효액을 희석해 10일 간격으로 엽면살포할 시, 52~86%의 노린재 기피효과 및 90~92%의 과실피해 감소 효과가 있어 농가현장에서도 적용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동 연구팀은 양파·마늘 발효액과 유사한 성분인 ‘알린’ 계통의 노린재 기피 후보물질을 사과원에 설치해, 무(無)처리 대비 노린재 밀도를 43% 수준으로 낮췄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효율적이고 생력화된 기피제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북농기원 유기농업연구소는 “양파·마늘·부추·계피 등 해충 기피성분이 함유된 식물체를 활용한 기피제를 제조해 농가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며, 기피 성분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제형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