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 노린재 기피제 개발 박차

  • 입력 2021.12.19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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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가 경북대 이경열 교수팀과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노린재 기피제를 개발 중이다. 양파 발효액을 소형 플라스틱 통에 넣어 설치한 노린재 기피제.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가 경북대 이경열 교수팀과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노린재 기피제를 개발 중이다. 양파 발효액을 소형 플라스틱 통에 넣어 설치한 노린재 기피제.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 유기농업연구소가 경북대학교 이경열 교수팀과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노린재에 대한 기피제를 개발 중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노린재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데, 사과·자두·복숭아·감·콩 등 다양한 작물로부터 즙을 빨아들여 반점을 발생시켜, 이로 인한 과일 상품성 피해가 크다. 노린재는 겨울철 평균기온이 1℃ 상승하면 20일 일찍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공동 연구팀은 노린재 기피제를 사과원에 설치해, 직접 약제를 살포하지 않고 향기를 장기간 발산시키는 방식을 연구 중이다. 양파 발효액을 소형 플라스틱 통에 넣고 사과원에 설치할 시 노린재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게 경북농기원의 설명이다.

공동 연구팀은 3개월 이상 된 양파·마늘 발효액을 희석해 10일 간격으로 엽면살포할 시, 52~86%의 노린재 기피효과 및 90~92%의 과실피해 감소 효과가 있어 농가현장에서도 적용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동 연구팀은 양파·마늘 발효액과 유사한 성분인 ‘알린’ 계통의 노린재 기피 후보물질을 사과원에 설치해, 무(無)처리 대비 노린재 밀도를 43% 수준으로 낮췄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효율적이고 생력화된 기피제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북농기원 유기농업연구소는 “양파·마늘·부추·계피 등 해충 기피성분이 함유된 식물체를 활용한 기피제를 제조해 농가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며, 기피 성분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제형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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