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암에 대한 좀 다른 이야기

  • 입력 2021.12.05 18:00
  • 기자명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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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

만약 내가 암에 걸린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을 질문일 것입니다. 어느 날 아파서, 또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선생님은 암이십니다!”란 이야기를 들으신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갑자기 하늘이 노래지며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는 공포감으로 새하얗게 변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로부터 병원에서 권하는대로 수술을 받던지, 아니면 방사선이나 항암제 투여 등 어떠한 치료도 마다하지 않으며 의사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암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하게 될 뿐이라고 좀 다르게 주장하는 의학 보고서들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다른 이야기중에 가장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암은 암보다는 그것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죽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암 자체는 별 것 아닐 수도 있는데, 그것이 주는 공포감에 휘말려 이미 기가 확 꺾여, 스스로 극복할 의지를 상실하면서 생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암으로 사람들이 공포감에 휩싸이면 교감신경은 극도로 긴장하게 되는데, 교감신경이 긴장되면서 분비된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면역력은 극도로 위축되어, 암과 같은 병든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소위 암세포를 잡는다며 면역력을 손상시키는 수술, 방사선, 항암제 투여 등 무리한 치료들이 더 가해진다면, 암세포만 죽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정기가 더욱 고갈돼 어쩌면 스스로 소생할 기회를 영원히 박탈당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암이 자리잡고 성장하는 데 공포감과 스트레스가 주는 악영향은 암이란 병 자체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렇다면 그 공포감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먼저 암이란 병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암은 하루 이틀만에 갑자기 생긴 급성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급성병이 아니라는 의미는 암은 수술이나 화학요법 등으로 단시일 내에 제거될 수 있는 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암이 한 번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갉아먹는 수십 년의 잘못된 습관과 행위들이 쌓이며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런 습관들과의 단절과 더불어, 이제는 제대로 된 건강관리 습관이 장기간 쌓여야만 비로소 암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술로, 또는 방사선으로 급하게 암덩어리를 없앤다고 해서, 암이 제거됐다고 믿는 것은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수천, 수만 개의 암세포가 생기지만 면역세포가 이를 제거하기에 암에 걸리지 않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싸움, 즉 암세포를 지원하는 생활습관과 면역력을 지원하는 생활습관과의 싸움에서 면역력을 지원하는 습관들이 쌓여야만 암세포를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암이 무서운 것은 사실이지만 역으로 그 공포감에서 벗어나야만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암의 역설입니다.

여러분은 아직 치료할 시간을 얼마든지 갖고 있습니다. 암에 걸렸다고 판정받는 순간이 어쩌면 여러분이 새로운 생활로 새 삶을 시작할 순간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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