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채소 가격 하락세 ··· “내년까지 이어질 것”

농경연, 12월 농업관측 발표

양배추 가격 반토막, ‘어쩌나’

  • 입력 2021.12.05 18:00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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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12~1월 배추를 제외한 주요 엽근채소 가격이 평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지난 1일 발표한 12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이달 출하량은 평년 대비 11.3%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가을·겨울 배추 재배면적이 약 19% 줄었으며 전체적인 생산량이 평년대비 7.7% 감소했다. 농경연은 이달 배추가격이 8,500원(10kg)으로 형성될 전망이라 예측했다.

지난 2일 가락시장에서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 가격(5,930원)대비 높은 8,465원을 기록했다. 한편 가을배추가 강원·충청지역에서 무름병·잎끝마름 등으로 병해가 확산됐지만 전남에서 나오는 12월 출하분의 작황은 양호한 편이다.

배추가 가격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무·당근·양배추의 12월 작형은 모두 출하량이 늘어 가격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파악된다.

양배추의 경우 가을 및 겨울작형 출하량이 평년대비 15%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한파로 생육이 부진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재배면적이 늘었고 기상여건이 좋아 8월에 정식했던 양배추의 작황도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한 결과다.

또한 호남지역에서 가을양배추 출하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겨울양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생산량이 더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경연은 이달 가격이 평년대비 반토막에 가까운 4,500원(8kg)에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1월까지 평년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일 가락시장 양배추 도매가는 4,291원을 기록했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산지폐기에 들어가야할만큼 무안·제주도 지역에서 생산량이 늘었다”라며 “수급관리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대책이 없고, 지자체에서 여러 대책을 세운다고 하지만 미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의 경우 이달 출하량이 평년대비 2.3% 증가하면서 평년(1만5,040원) 대비 낮은 1만3,000원(20kg)으로 예측된다.

당근의 이달 출하량은 6.7% 늘어나면서 평년(3만580원)대비 낮은 2만4,000(20kg)으로 점쳐진다. 내년 1월부터 겨울당근 출하가 확대되면서 내년 1분기까지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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