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평화농장서 첫 통일쌀 수확

  • 입력 2021.11.01 00:00
  • 수정 2021.11.01 00:04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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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달 2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홍수조절지 내 평화농장에서 열린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시범사업 벼 수확 행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콤바인으로 나락을 추수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홍수조절지 내 평화농장에서 열린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시범사업 벼 수확 행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콤바인으로 나락을 추수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마침내 자라난 통일쌀을 보며 농민들의 통일농업 실현 의지도 더욱 자라나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의 군남댐 홍수조절지 내에 조성된 평화농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 주최로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시범사업 벼 수확 행사’가 열렸다. 올해 6월 평화농장이 조성되면서 심겨졌던 모가 자라 어느새 수확 시기가 된 것으로, 평화농장 조성 뒤의 첫 수확이다.

이날 전농 회원들은 아침부터 콤바인으로 수확 작업을 진행했다. 수확이 이뤄지는 논 앞엔 전농 회원들이 ‘민족끼리 대단결하여 자주통일의 한길로!’라 쓰인 플래카드를 걸어놨다.

연천 평화농장은 전농과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오병권), 경기도농수산진흥원(원장 안대성)이 힘을 합쳐 지난 6월 11일 조성됐다. 약 3만1,000여평의 농지에서 생산된 친환경 벼는 전농과 경기도, 진흥원 간 협력을 통해 향후 남북 평화농업 협력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성재 전농 조국평화통일위원장(부의장)은 이날 남북공동경작지 추수에 부쳐 “비록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모든 동지들을 모시지 못하고 북의 농민들과 함께하진 못하지만, 통일농업의 결의는 모두 모아 이후 통일투쟁의 힘찬 거름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향후 남북농업교류 재개 건과 관련해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에 쌀과 통일트랙터 교류사업을 제안했다”고 한 뒤, 북측이 관련 부서간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해 “코로나 방역문제가 해결되면 제일 먼저 전농과의 사업을 제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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