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성평등교육, 강사 육성으로 날개 달다

한여농 FTA 관련 교육에 처음으로 성평등교육 편성

  • 입력 2021.10.10 18:00
  • 기자명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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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한여농 회원교육에 성평등교육이 편성돼 회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한여농 회원교육에 성평등교육이 편성돼 회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이숙원, 한여농)가 ‘FTA 피해 우려 여성농업인 경영제고를 위한 교육’에 성평등교육을 편성해 실시하고 있다.

한여농은 사회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성평등 요구를 반영해 회원들의 성평등의식을 높이고자 ‘성평등한 농촌, 함께 만들어요’라는 제목으로 성평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사는 농식품부와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2020년 ‘농촌특화형 성평등교육 강사’로 위촉한 강사를 섭외했다.

농업·농촌의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 진행하는 교육에 성평등교육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계속 제기돼 왔지만, 농촌 현장을 이해하고 정서를 공유하는 강사의 부족 문제가 늘 장애가 됐다. 이에 ‘농촌특화형 성평등교육 강사’가 지난해 21명 배출되면서 적극적으로 교육을 추진하게 됐으며, 한여농이 그 일환으로 성평등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교육에 참여한 한여농 회원들은 농촌지역에 여전히 존재하는 성차별과 차별의식을 확인하고, ‘여자가 ~해야지’, ‘남자가 ~하면 안되지’와 같은 성차별의식을 담은 표현을 나부터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 연말에 열리는 마을 총회 때 성평등교육을 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회원도 있었는데, 여성농업인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의 각 기관 단체 직원과 회원들은 물론 마을의 모든 구성원들이 성평등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데는 모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 교육은 한여농 각 시·군연합회 또는 도연합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총 8기수, 1박 2일 교육으로 진행된다. 기본 교육내용은 농가경영을 위한 회계교육, 농산물 직거래 실무 등 FTA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성농업인 경영능력을 향상시키는 내용이다. 이 교육에 성평등교육을 배치한 것은 올해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강화군·전라북도·서귀포시 회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후 경기도·고흥군·강원도·익산시 등에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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