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남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코로나19 환자를 접촉한 2학년생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남원시보건소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고향을 방문한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이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국내 초·중·고 학생의 코로나19 발생률은 고등학교, 중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작년에 발표한 것에 따르면, “16∼18세는 사실상 성인과 같은 특징을 보이기에 코로나19 발생이 가장 많고, 연령이 낮은 초등학생에서 발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9월 첫 주(5∼11일)에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10건으로 총 226명의 학생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9월 2주차(12∼18일)에는 5건의 집단감염으로 인해 총 49명의 학생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전면등교는 국가 전체적인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제쯤 학생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학교에 갈 수 있을까?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북녘의 학생들은 또 어떻게 학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북녘에서 ‘청년절’ 3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29일 평양에서 대대적인 경축 행사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노동신문은 “청년절을 맞는 온 나라에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사진을 보면 관람객들은 물론 광장에서 춤을 추는 청년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다. 4·25문화회관광장과 개선문광장 등 평양을 비롯해 신의주, 해주, 강계, 혜산, 청진 등 여러 지역에서도 ‘청년절’ 축하 무도회가 진행됐다고 한다.
남녘에서는 북의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녘의 소식을 접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남녘뿐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세계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소식은 그 나라의 미디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보통이다. 아직 북녘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확진자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아무쪼록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남북 모두 한 사람도 없는 때가 하루빨리 오기를 손 모아 기대한다. 남녘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평양 중구역 동안고급중학교를 지난 2019년에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