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경지 흙과 물, 20년간 어떻게 변했나

경북농기원, 토양·농업용수 변화상 한 권에 담아

  • 입력 2021.10.02 00: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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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이 지역 농경지의 토양과 농업용수 변화를 20년간 조사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지난 1999년 시행된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경북농업기술원이 공동으로 농경지 환경자원의 변동조사 사업을 추진해 올해 5차 사업을 완료했다.

경북농기원은 밭과 과수원, 논, 시설재배지 등 1,047점의 농경지를 대상으로 토양 화학성과 물리성을 4년 주기로 조사했다. 또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지하수·하천수 48지점에 대해서도 pH, 질산태질소, 염소 등 18개 항목을 주기적으로 점검했다.

그 결과 지난 20년 동안 농경지의 토양은 pH, 유기물, 유효인산, 칼륨, 칼슘 등 주요 양분 함량이 증가했으나 작물재배에는 대체로 적합한 범위를 유지했다. 일부 시설재배지에서는 전기전도도와 유효인산 등이 권장범위를 초과하는 사례가 있어 토양검정 후 시비처방에 따라 관리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토양의 밀도, 경도 등 물리적 특성 역시 권장 범위 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은 모든 조사지점에서 기준 이하 또는 검출되지 않았다. 조사된 하천수의 지하수도 농업용수 기준에 적합했다는 것이 경북농기원의 설명이다.

경북농기원은 이처럼 20년간 조사한 토양, 농업용수의 변화를 ‘한 눈에 보이는 경북의 흙과 물 20년’ 책자로 발간해 농업현장에 배부했다.

이 책자는 지도 기반으로 분포도를 작성했고, 각 항목들의 변화 추세를 그림으로 표기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지역 농업환경의 변동을 지속해서 조사하고 이에 대응한 저탄소 농업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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