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대산농촌상 수상자 선정

농촌발전 이도훈·농업경영 이백연·농업공직 권순일씨

대산농촌재단, 다음달 27일 시상식 온라인 생중계 예정

  • 입력 2021.09.17 10:12
  • 수정 2021.09.17 10:13
  • 기자명 원재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이 지난 13일 제30회 대산농촌상 수상자로 이도훈 괴산먹거리연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이백연 전 산들바다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 이사, 권순일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농업연구관을 확정 발표했다.

농촌발전 부문의 이도훈 수상자는 유기농업 기술을 보급하면서 지역의 친환경농업을 확산하고 농민들이 상호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틀을 마련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깊은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유기농자재를 개발하면서 충북 괴산의 유기농업을 선도적으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 2001년 12농가와 흙사랑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공동선별·물류·분배 체계를 확립하고 농사 규모가 큰 회원이 소농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정착하면서 60여 농가로 규모를 확대한 성과도 이뤘다. 특히 귀농인을 법인 실무자로 채용해 일하면서 농사를 배우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사회적협동조합 ‘문전성시’를 설립해 직거래장터 운영, 다함께세상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사회적 약자 돌봄 활동에도 활약했다.

제30회 대산농촌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도훈(괴산먹거리연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왼쪽)·이백연(전 산들바다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 이사, 가운데)·권순일(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농업연구관)씨.  대산농촌재단 제공
제30회 대산농촌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도훈(괴산먹거리연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왼쪽)·이백연(전 산들바다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 이사, 가운데)·권순일(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농업연구관)씨. 대산농촌재단 제공

농업경영 부문의 이백연 수상자는 1980년대부터 유기농민 생산공동체를 조직해 다품목 협업농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산 안전성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생협과 소비자 직거래 등 생명운동을 통한 유통판로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산지가공까지 더해 지속가능한 농업경영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4년 산들바다공동체를 설립하고 농가당 10개 내외 품목, 공동체 전체로는 25가지가 넘는 품목을 생산하는 소량 다품목 체계를 만들면서 품앗이, 재배기술 공유, 공동작업 등을 통해 상호협력하고 보완하는 ‘사람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협업농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농업공직 부분 권순일 수상자는 외국산 품종이 주를 이루는 사과 분야에서 29년간 국산 사과 품종을 개발하고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국산 사과 30여종을 개발해 농가보급 및 기술지원으로 농민소득 증대와 국산 사과 품종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지난 1993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농업연구사로 재직하면서 소비환경·기상 변화에 대응하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재배환경을 확립하기 위한 품종연구에 최선을 다 해 왔다. 유전자원 수집부터 묘목증식, 지역적응시험, 소비자 평가 등 새품종이 상품화되기까지 15년 이상의 긴 시간을 묵묵히 지켜낸 모범적인 공직자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총상금 1억2,000만원(농촌발전·농업경영 각 5,000만원, 농업공직 2,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대산농촌재단은 다음달 2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에서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예방수칙과 정부의 방역방침에 따라 진행하며 온라인(유튜브)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