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무한도전 ··· 우리쌀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

농진청, 맞춤형 쌀 품종·가공제조기술 개발·보급

  • 입력 2021.08.22 18:00
  • 수정 2021.08.22 20:21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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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우리쌀이 과자, 요구르트, 맥주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은 지난 18일 쌀의 날을 맞아 밥과 떡으로만 소비됐던 쌀이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쌀로 만든 가공식품을 소개했다.

쌀요구르트는 우리쌀에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식물성 유산균을 접목해 만든 것으로, 100% 순 식물성 요구르트다. 아미노산 함량이 일반 유산균 발효물에 비해 1.5배 이상 많고 그 종류도 23종으로 일반 유산균 발효물(16종)보다 7종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 공급 및 장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는 쌀요구르트는 우유 소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즐겨 찾고 있다.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식물성 유산균을 접목해 만든 쌀과자도 있다. 수입산 밀로 만드는 일반 과자와는 달리 기능성 유산균 발효물이 첨가된 건강한 간식이다.

특허기술을 이전받은 업체(미듬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한 제품이 올해 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서 주관하는 ‘쌀가공품 품평회 TOP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수입산 맥아의 일정 비율을 국산 쌀로 대체해 제조한 쌀맥주도 주목받고 있다.

쌀맥주는 맥주의 주원료인 외국산 맥아의 30~40%를 우리쌀로 대체해 제조한다.

쌀맥주의 원료로 사용되는 국산쌀 품종으로는 연질미 품종인 도담쌀, 설갱, 한가루, 큰품(현미), 흑진주(현미) 등이 있다. 도담쌀 30%를 넣어 만든 쌀맥주는 세계 3대 맥주대회로 꼽히는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2019년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진청은 현재 100% 국내산 원료만 사용한 맥주를 만들기 위해 국산 맥아 연구도 진행중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쌀 가공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8,840억원으로 2018년 대비 10.9% 증가했다.

김진숙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과장은 “쌀 소비 촉진과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즉석밥부터 과자·빵·면, 맥주·막걸리 등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더 많은 가공 용도별 맞춤형 쌀 품종 및 가공 제조기술을 개발·보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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