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축산생산자단체들이 사료값 추가 인상에 반대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축산농가 경영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등 10개 축산생산자단체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배합사료 가격인상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사료업체들은 이달부터 배합사료가격 인상을 예고했으며 지난 봄 6.5~9% 인상한데 이어 추가로 5.9~10% 수준의 인상을 계획하는 걸로 알려졌다.
생산자단체들은 이날 성명에서 “주요곡물시세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해상운임상승 및 환율상승으로 사료업계의 어려움은 어느정도 공감한다”면서도 “과거 인하요인이 발생했을 때 사료업계의 행동을 반추하면 축산농가에 일방적인 고통감내를 요구하면서까지 인상이 불가피한 것인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료업계는)가격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환율불안과 적자누적으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필요할 때만 내세우는 ‘상생’의 이면에 오직 ‘이윤추구’라는 기업논리만이 자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료업계는 얄팍한 꼼수를 부릴 게 아니라 양질의 배합사료 생산노력을 경주해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은 물론 국내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데 집중하라”면서 동시에 정부를 향해 “사료값 폭등 관련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