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유통현장에 신기술 도입 활발

도드람, 오토폼 기술 활용한 삼겹살 상품 개발
농관원, 돼지고기 원산지 신속 판별 키트 선보여

  • 입력 2021.06.27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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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한돈 유통현장에 잇따라 신기술이 도입되며 한돈농민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 도드람)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오토폼 기술을 활용한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드람은 이마트와 함께 오토폼을 활용한 ‘슬림삼겹살’을 선보이며 맛과 차별화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겠다고 전했다.

도드람은 앞서 2013년부터 오토폼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한국형 양돈 규격에 맞춘 산식을 개발하고 현 산업 환경에 가장 적합한 오토폼 데이터 활용 방안을 구축해왔다. 도드람이 활용하고 있는 오토폼 설비는 16개의 초음파 센서를 통해 돼지 도체를 목 뒷부분부터 뒷다리까지 5㎜ 간격으로 스캔해 지방함량, 살코기 비율, 각 부위별 무게 등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도드람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용된 산식에 돼지의 체중을 입력하면 총 35가지의 정보가 출력된다. 이를 통해 맛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근간지방 함량 데이터를 통한 선별 출하가 가능해졌다.

도드람은 근간지방 비율이 10~11%인 삽겹살을 소비자가 선호하는 최적의 맛이라며 이 기준에 맞는 돼지를 선별해 ‘슬림 삼겹살’을 출시한 것이다. 박광욱 도드람 조합장은 “오토폼 기술을 육종, 사료, 사양관리, 유통개선 등 양돈산업 부가가치 향상에 활용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서비스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5분만에 원산지 판별 가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주명, 농관원)은 지난달 돼지고기 원산지를 단속현장에서 5분만에 확인할 수 있는 검정키트를 개발해 한돈농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는 국내산 돼지는 백신 접종으로 돼지열병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농관원은 해당 검정키트 개발로 1건당 실험실에서 4일이 소요됐던 분석시간이 단속현장에서 5분으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비용도 연간 약 3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분석방법은 삼겹살과 목살의 검정만 가능했으나 새로 개발된 검정키트는 갈비, 안심 등 모든 돼지고기 부위의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달 21일 성명을 내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돈협회는 “원산지 표시위반 근절을 위해 농관원이 자체 개발한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할 만하다”라며 “해당 검정키트의 신속한 보급 확산으로 한돈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돼지고기 유통질서를 다시금 세우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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