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김치·수입김치 어떻게 소비되나

농식품부, 김치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입력 2021.06.27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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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25일 ‘2019 김치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치산업 진흥법」엔 김치산업 진흥과 김치·김치재료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농식품부가 생산·유통·소비 조사를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시범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김치 공급량은 국내생산 160만1,000톤, 해외수입 30만6,000톤으로 총 190만7,000톤이다. 수출량 3만톤을 제하면 187만7,000톤이 내수 물량이다. 국내생산 중에선 자가제조가 111만5,000톤(외식·급식업체 36만8,000톤, 일반가구 74만7,000톤), 김치 제조업체의 상품김치가 48만6,000톤이다.

김치 소비량은 가구 106만7,000톤(자가제조 74만7,000톤, 상품김치 32만톤)에 외식·학교급식 80만톤(자가제조 36만8,000톤, 상품김치 43만2,000톤)으로 총 186만7,000톤이다. 수입김치는 전체의 88%인 26만9,000톤이 외식·급식으로, 12%인 3만7,000톤이 가정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식업체의 49.8%는 상품김치를, 41.7%는 자가제조 김치를 사용하며 8.5%는 둘을 혼용하고 있다. 상품김치 사용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중식(83.5%), 자가제조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한식(69.1%)이다. 전체 외식업체의 40.5%가 수입김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주된 이유는 역시 가격이다. 국산김치 대비 수입김치 가격은 배추김치가 48.3%, 깍두기가 44.3%에 불과하다. 학교급식의 경우엔 57.3%가 상품김치를, 30.7%가 자가제조 김치를 사용하고 12%가 둘을 혼용하고 있다.

일반가구 김치 소비는 41.7%가 자가제조, 58.3%가 상품김치 또는 가족·지인과의 나눔이다.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가구는 66.5%며 김치를 담가 먹은 가구는 41.7%, 김장을 한 가구는 36.4%로 조사됐다. 김치 종류별로는 배추김치(72%)·무김치(총각무·열무 등 포함, 14.4%)·기타김치(13.3%) 순으로 소비됐다. 수입김치는 전체 18.2%의 가구에서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평균 구입 횟수는 2.9회였다.

국내에 김치 제조업체로 신고된 업체는 943개소지만 실제로 김치를 생산·판매한 업체는 616개소로 나타났다. 총 매출액은 1조6,190억원, 종사자 수는 9,510명이다. 업체들은 김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안정적(가격·품질)인 원료 조달 및 생산인력 수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김치 제조업체들의 유통경로는 오프라인이 65.7%, 온라인이 34.3%이며 소비자 가구의 상품김치 구입 경로는 오프라인이 62.2%, 온라인이 37.8%다.

농식품부는 이번 실태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김치 원료의 안정적 공급, 국산김치 소비·수출 확대 등 김치산업 진흥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김치산업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면서 한편으로 국가통계 승인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조사 결과보고서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서 7월부터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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