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 근육기능 개선 효과 입증

근육량·근육기능 저하 방지

  • 입력 2021.06.20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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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숙성된 한우고기에 인체 근육기능 개선 효능이 있음이 입증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의뢰하고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김갑돈)이 진행한 연구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우고기를 7~14일 냉장 저장할 경우 단백질이 자연적으로 분해돼 인체 소화율이 좋아진다. 또한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다양한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와 아미노산이 생성되는데, 이 가운데 근육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요소들이 확인됐다.

실험에 사용한 6개 한우고기 부위(채끝·안심·양지·우둔·설도·사태)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우둔·양지·안심이다. 이들 부위는 냉장 저장 과정에서 발린(valine)·류신(leucine)·아이소류신(isoleucine)의 조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모두 근육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너지를 생성하는 세포 소기관)를 생성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아미노산이다. 특히 우둔에서 추출한 저분자 물질은 동물실험에서 주요 골격근의 중량을 증가시키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한우고기가 노인 근력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한우자조금은 “고령화가 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 고령층의 근육량 감소와 근육기능 약화 방지에 한우고기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우둔 등 저지방 부위에서 근육 강화물질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는 것은 부위별 균형 소비에 긍정요인”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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