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4월 이상저온에 의한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내 농작물 피해 면적은 3,248ha로 최종 집계됐다. 전남도는 저온피해 복구에 약 7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복구 지원계획을 세워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하는 한편 적극적인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전남도에서는 지난 4월 중순경 일부 지역에서 영하 2℃를 기록하는 등 이상저온이 발생했다. 배를 비롯한 과수, 밭작물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작물별 피해 면적은 배 1,534ha와 단감 278ha 등 과수가 2,316ha로 전체 피해 면적의 71%를 차지했고, 귀리 등 맥류 피해 면적은 911ha로 집계됐다. 특히 배의 경우 꽃이 가장 많이 피는 개화 최성기에 닥친 저온의 영향으로 나주와 영암 등지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가 추산한 저온피해 복구 소요비용 약 76억원은 농약대 71억원과 피해율 50% 이상 농가에 지원하는 생계비 4억원 등이다. 전남도는 복구비 이외에도 재해대책경영자금 217억원을 지원하고, 기존 경영자금 178억원에 대한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박철승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1월 한파 피해에 이어 저온피해까지 겹쳐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비닐하우스 설치 확대와 방상팬 설치 등 재해 피해 항구 대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월 이상저온에 따른 피해 복구비는 농식품부가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6월 중 확정·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