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성감별 가능한 토종닭 품종 개발

‘GSP한협 토종닭’ 감별료 절감 및 생산성 향상 기대

  • 입력 2021.05.30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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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병아리 상태에서 손쉽게 성감별이 가능한 토종닭을 생산하는 기술이 민간에 이전됐다. 병아리의 성감별은 양계산업의 경영에 중요한 분야이기에 토종닭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협원종(대표 오기석)은 지난 21일 한협원종 서울사무소에서 GSP 종축사업단(단장 강희설)과 깃털 발육 형태를 이용한 병아리 암수감별 기술 이전 협약식을 열었다. 이로써 한협원종은 GSP 종축사업단의 손시환 경상국립대학교 교수가 개발한 ‘만우성 유전자를 이용한 깃털 감별’에 대한 특허와 ‘깃털 자가 성감별 병아리의 대량생산 기술’을 이전받게 됐다.

닭은 성숙하기 이전엔 외관상 암수 감별이 어렵다. 이에 현장에서의 병아리 성 감별은 주로 감별사에 의한 항문 돌기 감별법으로 암수를 구분하고 있다.

일부 글로벌 육종회사는 반성유전을 이용한 자가 성감별 계통으로 종계를 조성해 실용닭의 암수를 깃털 형태로 감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보유한 깃털 감별 계통 조성 기술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GSP 종축사업단은 깃털 자가 성감별이 가능한 품종인 ‘GSP한협 토종닭’ 출시로 연간 20억원 이상의 감별료 절감과 암수 분리 사육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신품종은 기존 ‘한협3호’에 비해 성장이 약 17% 정도 빠르고 사료효율도 20% 가량 향상될 걸로 예측된다.

강희설 단장은 “한협원종에 신품종 토종닭 생산기술과 더불어 이번 깃털 자가 성감별 종계 생산기술을 이전해 토종닭의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걸로 예상된다”라며 “지난해 1,500억원 정도였던 국내 토종닭 시장의 규모가 올해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매출이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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