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좀 해본 ‘노래하는 미원아이들’

3년 동안 노래모임 진행

작사한 7곡 음원 제작도

  • 입력 2021.05.23 18:00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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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어린이 창작노래단 ‘노래하는 미원아이들’이 지난 15일 ‘산골마을 아이들의 창작노래 버스킹’ 행사에서 창작곡을 부르고 있다.
어린이 창작노래단 ‘노래하는 미원아이들’이 지난 15일 ‘산골마을 아이들의 창작노래 버스킹’ 행사에서 창작곡을 부르고 있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미원면에 위치한 쌀안문화센터에서는 ‘산골마을 아이들의 창작노래 버스킹’ 이라는 부제를 달고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농촌마을중심지활성화 미원면주민위원회가 주최하고 미원면발전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미원에 살며 지난 3년간 함께 노래를 불러온 미원 아이들이었다.

어린이 창작노래단 ‘노래하는 미원아이들’ 모임은 올해로 3년째다. 노래모임을 책임지고 있는 유숙씨는 인터뷰에서 “공연은 이래봬도 좀 했다. 전교조 선생님들 교육행사에서도 노래한 적 있고, 우리지역 쌀안축제 때, 동청주농촌교육문화센터 개소식, 미원에서 했던 어린이날 행사 무대에도 올랐다. 지역에서 아이들이 그런 경험을 했다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미원면 교육공동체가 있었는데 공간이 없었다. ‘동청주농촌교육문화센터’라는 공간이 마련되며 뭘 해볼까 고민을 나눌 때, 아이들과 꼭 노래를 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아이들 정서에 맞는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했다”고 모임을 꾸린 취지를 밝혔다.

모임을 꾸리며 전문가를 섭외해야겠다 마음먹자, 평소 알고 지내던 가수 우위영씨가 떠올랐다. 우위영씨는 이미 성남에서 민예총과 함께 아이들과 노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우씨와 미원 아이들 노래모임을 준비하며 아이들이 직접 곡을 짓기는 어려워도 아이들 마음을 담은 글을 지을 수 있게 돕자고 마음을 모았다.

이후 3년간 아이들은 격주로 모여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지었다. 그렇게 모은 곡이 현재 7곡이다. 음원을 남기고 싶어 녹음도 했다. 그러자 서울의 지인이 편곡을 해주고 MR(반주만 녹음된 음원)을 만들어줬다. 그 MR로 이번 행사 때 노래를 했다.

유숙씨에 따르면 ‘노래하는 미원아이들’은 이제 1기를 마무리하고 2기를 모집했다. 1기를 시작한 아이들이 훌쩍 자라 중학생이 된 까닭이다. 1기를 함께한 유숙씨의 자녀도 이제 중학생이다. 유숙씨는 “중학생이 된 아이들은 기타모임을 꾸리면 좋겠다 싶어 기타반을 만들었다. 올 연말엔 1기 언니오빠들이 기타를 쳐 주고 동생들은 노래를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원지역에 아이들이 많이 줄었다. 몇 년간 출생인구가 한 자릿수다. 노래하고 자연에서 뛰노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많은 아이들이 미원에 와서 살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노래모임은 올해 청주교육지원청의 ‘마을 속 특색사업’을 지원받아 기존 모임을 더욱 풍성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2기 모집 인원은 다 찼으며 모임은 격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동청주농촌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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