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 생산체계 개편한다

  • 입력 2021.05.23 18:0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14일 제주칼호텔에서 ‘제6회 지속 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한 제주플러스포럼’이 열린 가운데 고영권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지난 14일 제주칼호텔에서 ‘제6회 지속 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한 제주플러스포럼’이 열린 가운데 고영권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고영권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제주지역 농산물 먹거리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제주 농업의 생산체계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지속 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한 제주플러스포럼’ 기조 강연을 통해서다.

고 정무부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시대 위기를 모면할 단기 지원책과 함께 농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월동채소의 주요 재배지임에도 농산물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이라는 만성적 수급 불안 문제를 겪어온 데 따른 것이다.

고 정무부지사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사전·사후 관리 대책으로 △월동채소 재배신고제와 휴경 보상 등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 △제주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등을 설명했다.

고 정무부지사는 특히 “제주 농산물의 도내 유통·소비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되는 제주 광역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제주산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우선 소비하는 시스템을 통해 특정 작목에 편중된 제주지역 농업 생태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급변한 산업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 1차산업 분야와 신기술 부서의 협업회의를 집중 운영하고 있다”며 “제주형 미래산업 발굴을 통해 ICT 분야에 역량을 가진 미래형 청년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융합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럼에선 고 정무부지사의 기조강연과 더불어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의 ‘세계 채소 소비 실태와 먹거리 정책’ 영상강연,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제주산 농산물 유통 물류비 실태와 경감 방안’, 김기옥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박사의 ‘제주 월동채소 이용한 제주형 HMR(가정식대체식품) 개발 방향’, 안경아 제주연구원 박사의 ‘제주지역 김치산업 성장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고상환 제주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의 ‘제주지역 월동채소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R&D 추진 방향’, 양석준 상명대 교수의 ‘채소 소비트렌드 변화와 산지의 대응 방안’ 등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또 ‘월동채소의 주산지 제주의 먹거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종합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 사회는 고성보 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가 맡았고, 강석보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 천지연 제주대 식품공학과 교수, 김상엽 제주도 식품원예과 과장,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고호웅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유통지원단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