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마사회장, 결국 해임되나

청와대 감찰서 측근 채용 지시 및 욕설·폭언 사실로 확인
마사회 노조 “농식품부, 김 회장 조속히 해임해야” 촉구

  • 입력 2021.05.16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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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청와대 감찰에서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측근 채용 지시와 욕설 및 폭언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일 서면브리핑에서 “마사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의 비서실장 채용 검토 지시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특별채용 불가를 보고하는 인사 담당과 다른 직원들에게도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법적으로 가능한 조사를 철저히 진행했다”면서 “민정수석실은 감찰 결과 및 자료를 농식품부에 이첩하고 규정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 홍기복)은 다음날인 9일 성명을 내고 김우남 회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마사회 노조는 성명에서 “해야 할 변명과 구명활동이 남아 있나? 김 회장에게 남겨진 선택지는 오직 사퇴 뿐이다”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어 마사회 노조는 “공은 감독부처인 농식품부로 넘어왔다. 현행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은 해임 건의는 물론, 비위행위자에 대한 수사의뢰시 직무정지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김 회장에 대한 수사 의뢰와 직무정지, 그리고 해임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해임이 아닌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직장 내 갑질을 없애겠다’는 대통령의 노동절 메시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감사담당관 관계자는 “이첩된 사건을 어떻게 조치할지 검토 중이다”라며 “내부 논의 중인 현 단계에선 결론이 나올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김우남 회장은 지난 3월 ‘정치권 낙하산’이란 우려 속에 마사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 한 달여 만인 지난달 측근 채용 시도 의혹과 함께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오며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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