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 입시부터 졸업생 관리까지 대폭 바꾼다

조재호 총장, 중장기 발전방안 밝혀
하반기엔 캠퍼스 마스터플랜도 수립

  • 입력 2021.05.07 08:46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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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한국농수산대학(총장 조재호, 한농대)이 중장기 발전방안을 통해 ‘농수산업 미래를 함께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양성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한농대는 지난달말 조재호 총장 취임 4개월을 맞아 입시제도, 교육과정, 졸업생 관리, 평생교육 등 대학 운영 전반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조재호 신임 총장은 취임 이후 유관기관 및 전문가들과 20여 차례 이상 면담을 추진하고 여러 관계자들과 소통해왔다. 또, 한농대 전략체계 구축, 조직진단 연구용역으로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한 교육행정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한국농수산대학 제공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한국농수산대학 제공

한농대는 영농기반이 부족해도 영농의지가 강한 인재의 입학이 확대되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2022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영농기반 점수가 없는 특별전형 모집비율을 확대하고 일반전형에서도 단순 영농기반 점수는 축소할 예정이다. 반면, 영농의지 평가를 위한 면접평가 점수는 확대하고 일반전형은 학부단위로 모집한다.

교육시스템은 4차 산업기술과 융복합 사회형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한농대는 기존 교과목에 디지털 교육 내용을 접목하고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을 모든 교육과정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스마트 ICT 융합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만금 간척지에 한농대 스마트농업 실습장을 조성해 중장기적으로 졸업생과 귀농 희망자까지 다양한 현장 교육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구상이다.

졸업생 관리는 ‘영농이행 점검’ 중심에서 ‘영농정착 지원’으로 전환한다. 졸업생 심층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의무 영농 의행 점검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졸업생의 정착단계별로 관련정보를 유형별로 DB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보다 폭넓은 청년 후계인력 양성을 목표로 평생교육 기능 역시 강화한다. 한농대는 현장실습 중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비학위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한편, 평생교육원을 농수산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해 평생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대학 - 한농대청년연합회(졸업생) -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어촌 공동체에 기여할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한농대는 이처럼 대학 운영 전반을 대폭 개선하면서 현행 교명을 ‘한국농수산대학교’로 변경하고자 한다. 올해 하반기엔 종합적인 캠퍼스 조성 계획인 한농대 캠퍼스 마스터플랜 2030도 수립할 예정이다.

조재호 한농대 총장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4차 산업시대의 도래 및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심화 등 교육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이다”라며 “대내외 교육환경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과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조 총장은 “농어업 분야에 정착해 성공하고자 한다면 한농대가 가장 좋은 대안이다”라며 “우리나라의 미래 농어업과 농어촌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이끄는 리더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농대는 1997년 개교 이래 5,55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전체 졸업생의 84.7%가 영농에 정착했다. 졸업생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9,000여만원으로 일반농가의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어업 현장의 정예 인력 양성에 이바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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